002 문학_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의 1922년 작품《율리시스》는 20세기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로 인정받고 있다. 이 소설은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1904년 6월 16일 하루동안 벌어지는 사건으로 재설정해 그린다. 호메로스가 그린 위대한 영웅 오디세우스에 대응되는 주인공은 바람난 아내를 둔 중년의 광고 영업사원 레오폴드 블룸이다. 소설은 이런저런 용무를 보고 다양한 업체와 업무 미팅을 잡으면서 하루를 보낸 후 마침내 집으로 귀가하는 블룸을 그린다.
잘난 체하지 않고 평범해 보이는 블룸은 사실 그가 만나는 특이한 등장인물 모두에게 평범하고 소소한 행동을 통해 동정과 용서, 관용을 베푸는 영웅적 존재이다. 카톨릭 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일랜드에 사는 유대인으로서 블룸은 항상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느끼지만 늘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쳐낸다.
《율리시스》는 등장인물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무수히 많은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에 대한 인유allusion 그리고 혁신적인 언어표현 기법으로 유명하다. 소설이 전개되는 동안 조이스는 드라마에서부터 광고 문구, 고대 영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장르와 형식을 시도한다. 이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조이스는 등장인물의 생각에 순서나 구조를 굳이 정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일어나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 기법은 현대 문학의 특징이 되었고, 버지니아 울프와 윌리엄 포크너 등 수많은 작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실험했다.
《율리시스》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독자들에게 매우 힘든 여정이다. 특히 블룸의 아내 몰리의 생각을 묘사하는 마지막 장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몰리의 몽상적인 독백은 무려 2만 4000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단 8개의 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장은 그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가장 서정적인 제임스 조이스를 보여준다. 마지막 몇 줄은 몰리가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남편을 사랑한다는 것을 재확인해 준다.
그러고 나서 그가 내게 물었지 그래 자의 들꽃이라고 말하겠느냐고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그래 그렇게 그를 내쪽으로 끌어당겼지 그가 내 가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그래 그리고 그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그래 나는 그러리라고 말했지.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01 역사_알파벳
001 역사_알파벳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집트 왕들은 한 가지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었다. 이웃국가와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많은 포로를 잡아 노예로 삼았지만 정작 노예들은 이집트인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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