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문학_신곡
《신곡》은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철학자 단테 알리기에리(1265년-1321년)의 대작이다. 한 남자의 사후 세계 여행을 상세히 묘사한 이 서사시는 수세기 동안 기독교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이탈리아어의 근간을 형성했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단테는 피렌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치 판도가 바뀌면서 단테는 1302년 피렌체 정부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게 되어 다른 지방으로 도피했다. 《신곡》은 도피 생활을 하는 중에 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쓴 서사시 제목을 희극 La Commedia이라 지었고, 신곡 La Commedia은 그가 사망한 후에 붙여진 것이다. 《신곡》은 기독교릐 삼위일체 사상을 반영해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3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서곡까지 총 100개 곡으로 되어 있다.
《신곡》의 주인공은 단테 자신이다. 인생의 길을 잃고 한탄해 하던 단테는 숲에서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영혼과 마주친다. 베르길리우스는 지옥의 입구까지 단테를 안내한다. 지옥의 입구에는 "이곳에 들어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전설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옥의 아홉 단계를 지나며 단테는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이 영원히 받아야 하는 수많은 형벌과 그 형벌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지옥편>의 무서운 이미지는 지옥의 밑바닥인 얼음 호수에 갇힌 사탄의 모습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연옥편>에서는 신을 만나기에 아직 최를 다 씻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연옥을 방문한다. 연옥을 다 거치자 베르길리우스는 더 이상 단테와 동행하지 않는다. 베르길리우스는 이교도이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신의 은총에 의해 단테 앞에 낭만적 사랑의 대상이었던 베아트리체가 새로운 안내자로 나타난다. 천국의 아홉단계를 모두 올라간 단테는 잠깐 신을 마주한다. 죄를 짓고 회개를 통해 구원을 받아 결격 신에게 이르는 인간 영혼의 여정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이다.
《신곡》은 이탈리아어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200년대까지 실제 모든 이탈리아 문학 작품은 라틴어로 쓰였다. 그러므로 단테가 이탈리아 지방의 고유어로 글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중대한 변화였다.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이 1861년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을 때 단테 작품에 사용된 토스카나 지방어가 이탈리아 표준어로 설정 되었고, 오늘날에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인 T.S 엘리엇은 "근세는 단테와 셰익스피어 각각을 중심으로 두 시기로 나뉜다. 제3의 시기는 없다."고 했따.
단테는 두 편의 고전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영감을 얻어 주인공이 지옥을 여행하는 모티브를 사용했다. 이 모티브는 두 고전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을 이룬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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