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과학_인지 부조화
1957년 스탠퍼드 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인간 행동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로 손꼽히는 《인지 부조화 이론》을 출간했다. 이론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는 과학자들이 인지라고 부르는 다양한 믿음과 개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오페라를 좋아하는 것과 1980년에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지 아는 것은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생각이나 행동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을 때 우리는 그것들이 일관되어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다. 만일 일관되지 않고 모순이 생긴다면 정신이 견딜 수 없는 부조화 상태에 이른다. 정신이 다시 평형상태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 상충되는 생각이나 행동은 바뀌어야 한다. 대개 행동보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마음가짐을 바꿀 것이다.
페스팅거는 담배의 예를 들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들을 때 인지 부조화를 겪는다. 한 가지 해결책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 흡연자는 인지 부조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담배에 대한 생각을 바꿀 공산이 크다. 예를 들어 긴장 완화나 체중 감소 같은 담배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로 마음을 먹을 것이다. 자신에게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찔지도 모르고, 그러면 건강에 안 좋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면 자동차 사고 같은 다른 일상적인 위험과 비교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매일 망설임 없이 차를 끌고 도로 위를 달리는데, 나는 왜 담배 피우는 것을 두고 걱정해야 하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 합리화를 통해 사람들은 인지 부조화를 줄이고 행동과 믿음이 일관되도록 유지한다.
신입생 신고식은 인지 부조화 원리에서 작용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신고식이 가혹할수록 그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신입생이 더 많았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노력 정당화 패러다임'이라 부른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놓고 후회하는 것도 인지 부조화 때문이라고 본다.
페스팅거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돈을 받고 거짓말을 할 경우 자신이 한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돈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거짓말을 할 경우 종종 스스로 그 말을 믿는다. 돈을 받는다는 정당화 없이 거짓말을 하면 인지적 부조화를 겪기 때문에 자신이 한 거짓말을 믿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64 미술_낭만주의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63 문학_안톤 체호프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62 역사_조지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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