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아 농가진 증상과 치료방법 및 주의사항

 
 

여름철 유아 농가진 증상과 치료방법

막내가 일주일 전쯤 코감기가 걸려서 약을 먹고 있었어요. 콧물이 흐르기 때문에 계속 코를 닦고 간지러우니까 만지고 비비고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코가 헐어서 아프겠다 정도만 생각하고 약 발라주고 그냥 있었는데 며칠 전 유치원 보내고 하원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ㅠㅠ 빨갛게 더 번지고 노란 진물이 나 있고 하원 때까지 방치된 걸 보니 가관이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농가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자꾸 간지럽고 아프니 애가 만지고 번질 수밖에요.. 항생제랑 연고 처방받고 열심히 먹고 바르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특히 습하고 더우니 가뜩이나 세균들이 득실거리는데 아주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고 하네요.

 

농가진 

농가진은 주로 무덥고 습기찬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전염성이 높은 피부 감염증입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물집, 고름과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접촉전염 농가진(비수포성)과 물집 농가진(수포성)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물집 농가진은 황색 포도상 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의해 표피 상층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고 저촉전염 농가진은 70%를 차지합니다.
 

농가진 원인

농가진은 포도상 구균과 연쇄상 구균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대개 표제성 박테리아의 피부 감염에 의한 유행성 진환입니다. 이 질환은 고온 다습한 여름부터 늦은 여름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밀집된 환경에 있는 아동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의 전염 경로는 반려동물, 오염된 손톱, 환자 등이며, 어른의 경우는 미용실, 수영장, 사우나탕 등입니다.
 

농가진 증상

대다수의 농가진 환자(70%)에게 2-4mm의 붉거나 맑은 노란색의 장액이 있는 작은 수포가 생깁니다. 물집이나 고름집이 짓무르면 그 부위에 벌꿀이 말라붙는 듯한 노란색의 딱지가 형성됩니다. 그 후 병변은 점차 바깥쪽으로 번져 나가지만 중심부는 점점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딱지는 쉽게 떨어지지만 바닥에서 계속 진물이 납니다. 이 진물을 손으로 만지거나 수건으로 닦아내면 다른 부위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얼굴, 몸통, 손발 등 정상 피부에 한두 개의 자잘한 물집이 나타납니다. 이 물집은 점차 크고 흐물흐물하게 변해갑니다. 이런 물집은 쉽게 터지지만 두꺼운 딱지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물집의 경계는 명확하며, 병변 주변의 홍반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경미합니다.
 
처음에는 전신 증상이 없지만 나중에는 무기력해지고 설사하며 고열이 나거나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패혈증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이 동반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물집 농가진은 소아나 신생아에게서 주로 여름철에 발생합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병변이 전신으로 퍼지는 등 전염성이 상해 신생아실의 돌림병이 될 수 있습니다. 드믈지만 어른에게도 겨드랑이, 음부, 손 등에 농가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농가진 치료 방법

전신 증상이 없으며 피부 병변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병변 발생 초기에 물과 비누로 병변이 생긴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고 포비돈(베타닌)이나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항생제 연딱지를 제거하여 깨끗하게 해 주고, 박트로반 연고나 후시딘 연고를 환부에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항생제 연고는 병변이 모두 치료된 다음에도 며칠간 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디클로사신이나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전신성 항생제를 1주인 간 복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간혹 농가진에 걸린 아이들이 급성 신장염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이 병이 넓게 퍼졌을 때는 방심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농가진이 번지지 않게 하려면 자녀의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며, 옷, 수건, 침구를 소독하는 등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제공되는 자료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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