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 미술_비잔틴 미술
비잔틴 제국은 나중에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이름이 바뀌는 비잔티움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4세기 콘스탄티누스 로마 황제는 수도는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도시 이름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바꿨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이스탄불이다. 로마 제국이 동서로 나뉜 뒤 서로마 제국은 망했지만 동로마 제국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비잔틴 제국 황제들에 의해 유지되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527-565년)의 통치기는 비잔틴 미술의 제1황금기로 불린다. 이 시기에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하기아 소피아와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비탈레 성당 같은 건축물이 세워졌다. 9세기 후반부터 11세기까지 일컫는 제2황금기에는 베네치아 성마르코 성당이 세워졌다. 기독교 정교회와 함께 비잔틴 양식은 러시아와 동유럽까지 퍼졌고, 모스크바에 세워진 웅장한 성바실리 대성당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비잔틴 건축의 특징은 사각형 평면 벽체 위에 돔을 올려놓는 펜덴티브 돔 구조이다. 성당 내부 벽은 주로 대리석 판이나 낮은 부조로 조각된 문양 또는 유리 모자이크로 풍성하게 장식되었다.
비잔틴 미술의 주제는 대부분 종교와 관련되어 있다. 성서 이야기나 성스러운 인물의 성상과 성화가 주를 이룬다. 그리스도와 동정녀 마리아 또는 다른 성인들의 모습을 실제처럼 유사하게 그리기보다 그들의 영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유행했던 실물 크기의 누드 조각상은 대체로 기피했다.
비잔틴 미술에서 조각은 드물지만 신화적 장면을 작은 상아에 새겨 넣은 작품들이 존재한다. 유명한 예가 '베롤리 장식함'이다. 장식함의 겉면에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아울리데의 이피제니>에 나오는 이피제니의 희생을 묘사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반티움에서 종교적 그림을 지나치게 숭배했기 때문에 황제는 우상 숭배를 일으킨다는 이유를 들어 726년 성상 금지 조치를 내렸다. 거의 100년 동안 인간 형상을 한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그림이 전면 금지되었다. 이른바 성상파괴자라 불리는 관리들이 어디에서든 성상을 찾아내면 곧바로 없애버렸다. 843년 성상 파괴를 반대하는 성상애호가들이 로마 교황의 지원을 받아 성상 금지 조치를 폐지시켰다.
비잔틴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비잔틴 제국의 많은 황제들이 그랬듯이 책략을 꾸미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고 비잔틴 미술처럼 지나치게 복잡한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된다.
비잔틴 양식은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멸망하면서 함께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잔틴 미술의 영향이 계속 남아 있어 정교회에서는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성상을 제작하고 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09.20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37 문학_어둠의 심연
2024.09.19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36 역사_로제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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