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223 철학_악의 문제

 

 

 

223 철학_악의 문제

다음의 네 가지 주장을 생각해 보자.

신은 전능하다(가능한 모든 것은 신의 힘 안에 있다).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신은 전적으로 선하다.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신을 믿는 유신론자들은 이 네 가지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많은 철학자들은 이 주장들이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이 전능하다면 악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악이 없는 세상이 악이 있는 세상보다 낫다면 전적으로 선한 신은 어떻게 다 알고도 악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겠는가?

 

이 문제의 한 가지 해결 방안은 세상의 악에 대한 책임이 신에게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관점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신이 세상을 만들었지만 악은 인간이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신이 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지 못하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그러므로 신은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즉 신은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을 창조했고 그래서 세상에 악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이론은 허리케인, 지진, 쓰나미 등 죽음과 고통을 일으키는 자연에 의한 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신은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재앙이 더 적게 일어나는 자연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년-1716년)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지금의 세상이 모든 가능한 세상 가운데 최선이라는 유명한 주장을 펼쳤다. 분명히 이 세상에는 나쁜 특징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생명을 앗아가는 허리케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라이프니츠는 치명적인 허리케인이 없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세상은 날씨 패턴을 지배하는 아름다운 자연법칙이 없는 세상일 것이다.

 

신의 절대적인 선과 세상의 악을 조화시키는 문제를 신정론이라 부른다.

 

어떤 철학자들은 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세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신은 덜 나쁜 여러 대안들 중에서 선택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만약 신이 최선의 세상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신이 가진 선택의 자유에 상충한다고 주장한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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