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66 미술_비너스의 탄생

 
 

066 미술_비너스의 탄생

이탈리아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1445년-1510년)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은 미의 여신 비너스가 바다에서 태어나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밀려올 때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이 작품은 피렌체에서 금융업으로 부를 쌓은 메디치 가문이 카스텔에 있는 빌라를 장식하기 위해 주문한 것으로 1485년 경에 템페라 화법으로 목판에 그린 그림이다.

 
1480년대 보티첼리는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이교도 신화와 기독교 사상이 혼합된 연작 그림을 그려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중 일부가 <프리마베라>와 <팔라스와 켄타우로스>, <비너스의 탄생>이다.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티탄족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바다에 던졌을 때 바다에 생긴 거품에서 비너스가 태어났으며, 비너스는 바람에 밀려 키프로스섬 해안에 도착했다. 나중에 키프로스 섬에서는 비너스 우상 숭배가 성행했다. 신 플라톤주의자들은 비너스의 탄생 신화가 인간의 영혼 생성을 비유한 우화라고 생각했다.
 
보티첼리의 그림에서 두 바람의 신이 바람으로 비너스를 육지에 닿게 하고 있다. 거대한 가리비 껍질 위에 선 여신은 그리스 조각가 프락시텔레스의 조각상처럼 베누스푸디카(라틴어로 '정숙한 비너스'라는 뜻)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님프 포모나로 여겨지는 한 여성이 꽃무늬 옷을 갓 태어난 비너스의 몸 위로 덮을 준비를 하고 여신을 맞이하고 있다. 주변에는 장미가 떠다니고 장미와 오렌지 나뭇잎은 황금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보티첼리는 후기에 독실한 도미니크회 수도사 자롤라모 사보나롤라(1452년-1498년)의 영향을 받았다. 사보나롤라가 1297년 사치품을 없앨 것을 권장하는 '허영의 소각'운동을 벌이자 보티첼리는 이교도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것을 뉘우치며 자신의 그림 일부를 소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비너스의 탄생>을 볼 수 있다.

 

그림의 오름편 잎이 무성한 오렌지 나무 숲은 그리스 신화 속 '헤스페리데스 동산'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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