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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

[유아그림책-슬픔에 잠긴 아이] 눈물바다_서현

by 사랑반어린이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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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슬픔에 잠긴 아이

눈물바다_서현

 
부모는 아이의 울음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아이는 그저 자기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할 뿐인데 부모는 불편하다. 처음에는 자신이 해결해 줘야 할 것만 같아 초조하고, 그래도 울면 자기의 노력을 몰라주는 아이에게 화가 나고, 결국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절망감을 느낀다.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부모라면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싶어 걱정한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라면 아이가 울면 꼭 자신이 못난 부모처럼 느껴져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만 울도록 아이를 다그친다.
 
슬픈 아이를 만났을 때 우선 필요한 것은 위로의 눈빛이다. 속상해 보인다고 토닥이고, 그럴 만하다고 인정해 주는 마음이다. 그러면 아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왜 짜증이 났는지를 말한다. 그 말은 아이 입장에서 바라본 현실이다. 당연히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그저 들어줘야 한다. 이 순간 아이에겐 그 현실이 소중하다.

눈물바다
눈물바다-서현

아이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야단맞고 집에 와서는 부모님에게 혼이 났다. 눈물을 흘리던 아이를 슬픔에서 건져 주는 것은 상상력이다. 아이는 상상을 통해 최고의 슬픔을 경험하고는 이내 슬픔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 서현은 아이들이 지닌 감정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은 슬퍼하다가도 곧 그 감정에서 빠져나와 웃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감정이란 때론 너무 강하지만 그럼에도 금세 변할 수 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슬픔의 감정이 전부는 아니야. 슬픔이 아닌 다른 감정도 중요해, 그렇게까지 슬퍼하고만 있을 이유는 없어.

 
이 책의 미덕은 유머이다. 그 중심에는 과장이 있다. 눈물이 흘러넘쳐 홍수처럼 일으키는 장면을 보통 아이들의 상상력 수준을 넘어선다. 이 장면을 보면서 아이들은 안심한다. '내가 슬픈 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슬플 수도 있고, 슬퍼해도 괜찮다는 마음에 아이는 우선 위안을 받는다. 유머의 두 번째 코드는 엉뚱함이다. 눈물이 일으킨 홍수 속에서 박태환 선수가 수영을 하고, 노아의 방주가 떠다니고, 심청이가 인당수로 뛰어든다. 깨알 같은 디테일은 책을 읽는 아이를 슬픔에만 빠뜨리지 않는다. 미소를 짓게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그 과정에서 슬픔은 객관화된다.
 
 
 
육아로 힘든 부모님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눈물바다 | 서현 - 교보문고

눈물바다 | 울고 싶어? 실컷 울어!'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제31권 『눈물바다』. 만화적 상상이 듬뿍 녹아진 유머러스한 그림책입니다. 어른만큼이나 바쁘고 힘든 하루를 마친 아이의 마음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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