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도덕적인 아이가 가장 위대한 아이다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동물은 침팬지다. 유전자가 98.4퍼센트 동일하지만 1.6퍼센트의 차이 때문에 침팬지는 인간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어떤 요인이 인간과 침팬지를 구분하는 1.6퍼센트의 차이를 만들었을까?'
가족 네 명의 외식자리. 그런데 화가 난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차를 타고 가버리더니, 이어서 엄마도 아이들만 남겨둔 채 식당을 떠났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 올랍게도 이 모든 건 실제 상황이었다.
두 살, 다섯 살 남매는 영문도 모른 채 식당에 남고, 1시간이 지나도 부모는 돌아오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는 부모가 금방 다시 올 줄 알고 기다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자 결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에 찍힌 차량번호를 조회해 부모에게 연락했지만 아빠와 엄마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전화를 끊었다.
부부가 화를 내며 싸우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이들을 식당에 버린 채 각자 마음 내키는 곳으로 떠난 것이다. 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걸어서 집을 제대로 찾아올 수도 없을 정도로 어린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 아이를 인격체를 가진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최소한의 도덕적 가치도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침팬지다.
도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도덕적인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레프 톨스토이-
도덕적인 사람은 자기에게 집중한다. 하지만 정의만 추구하는 사람은 나보다는 타인의 잘못에 관심이 많다. 나를 돌아보기보다는 타인의 약점을 들추며 상처를 양쪽으로 더 크게 벌린다. 자기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세상이 선으로 정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진정한 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치열하게 사색해야 한다. 인생에 직면하는 모든 문제에 그런 태도를 갖고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해나가야 한다. 세상이 정한 정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실천하는 도덕가로 살기 위한 네 가지 지침
1. 누구도 얕보지 마라
도덕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요즘은 많은 아이가 부와 물질에 민감하다. 그것들로 친구의 수준을 나누기도 한다. 작은 집에 사는 친구와 저가의 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를 자기도 모르게 얕본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물질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를 얻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아이가 다음 세 가지 마음 자세를 갖게 하라. 최소한의 방어장치가 될 것이다.
● 사람에 대한 시기심을 버려라
● 사람의 행동과 말을 언제나 선의로 해석하라
● 사람을 믿는 마음을 잃지 마라
이 세 가지 마음 자세가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있다면 어떤 물질의 유혹에도 자신을 굳건히 지킬 수 있다.
2. 자기에게 엄격하라
도덕적인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가난하거나 악의 유혹에 빠진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도 한때는 누군가의 위로를 기다리던 작고 초라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안다. 답은 엄격함이다. 많은 사람이 타인에게 엄격하지만 그들은 자기에게 엄격하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현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남들한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언제나 자기 처지에 만족하며, 운명에 대해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운명에 순종한다.
이에 반하여 어리석은 자는 지상의 행복을 찾으려다 종종 위험에 빠진다. 활이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궁수는 자신을 탓하지 남을 탓하지 않는다. 현자도 그처럼 처신한다."
타인에게 엄격한 사람은 결국 타인의 성공을 의심하고, 어떻게든 그 사람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려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을 그로 인해 자신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핑계를 대지 않게 하라. 친구의 성공을 비난하지 않게 하라. 모든 성취가 운이 아니고 실력이었음을 알게 하라. 바로 그것이 자기에게 엄격한 사람으로 키우는 최선의 방법이다.
3.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을 모두 떠올리게 하라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기의 도덕적 자주성을 포기한 순간부터, 자기의 의무를 내면의 목소리가 아니라 당파의 견해를 좇아 결정하면서, 자신이 몇천만 명 가운데 단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도덕성을 잃고 어리석은 바보처럼 살게 된다."
도덕성의 포기는 나로 사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덕성을 잃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삶을 살게 된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중요한 것은 실수가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일이다. 아이가 저지른 실수를 스스로 고백하게 하라. 어떤 꾸지람도 하지 마라. 그러면 다음에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쁜 일을 기억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도덕의 중요성과 그것을 실천하며 산다는 것의 위대함을 알 것이다.
4. 매일 노력하라
실천하지 않으면 도덕은 완성될 수 없다. 일상을 도덕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조금이라도 매일 선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도덕성을 갖추려고 노력하라. 그게 쌓여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할 영혼의 눈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그런 삶을 사는 가장 강력한 기반은 그런 삶을 사는 부모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서 생긴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는 어른들에게 도덕의 규칙과 인간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어른의 세계를 모방한다는데 있습니다. 남으로부터 착취한 돈으로 살고, 그 돈의 위력으로 남을 부리는 사람들의 생활이 부도덕하다는 것은 명백하며, 입으로는 아무리 도덕을 외쳐대도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그 부도덕한 영향을 피할 수 없으니 결국 평생 왜곡된 인생관으로 살거나 뼈아픈 시행착오를 수없이 되풀이한 끝에 간신히 거기서 빠져나가는 게 고작입니다."
도덕을 말하고 싶으면, 일단 도덕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도덕적인 삶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은 도덕에서 시작하고, 도덕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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