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이 책은 몇 년 전에 구입했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저는 에세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에세이야말로 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고 그 사람의 이야기와 생각을 집중해서 잘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도움이 됐든 안됬든 재미가 있든 없든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인 거죠. 정말 모든 분들이 한 번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
1장.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건 내 마음
화창한 아침이라 정말 기뻐요. 하지만 전 비 내리는 아침도 정말 좋아해요.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다 신나지 않나요? 하루 동안 모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그만큼 상상할 게 많잖아요.
모든 것에 감사함을 붙이는 이유는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세상이 나를 버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세상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을 뜬 것만 해도 세상이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로 들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그런 진실을 외면한 채 '세상이 나를 버렸어' 라고 치부해 버리면 순식간에 깊은 우울에 잠겨버린다. 그렇게 우울이 우울을 잡아먹으면, 마음에 병이 생겨서 또 다른 진실을 생성해 낸다. 왜곡된 진실만 접하다 보면 세상에 대한 오해가 쌓이게 되고, 오해만 가득한 세상을 아예 싫어하게 돼버린다.
뒤집어서 표현하기
산만한 성격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잘하는 성격'으로, 예민한 성격은 '섬세한 성격' 으로, 급한 성격은 '일을 바로바로 하는 성격' 으로, 차분하지 못한 성격은 '활동적인 성격' 으로 바꿔서 말해 보세요. 표현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문장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나의 성격을 장점으로 만들지, 단점으로 만들지는 내가 그 성격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장점이 많은 사람이 될지 단점이 많은 사람이 될지도 내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표현만 살짝 뒤집어 보세요. 나의 잠재력이 무한해질 것입니다.
2장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
진짜 제 모습은, 제 안의 저는 똑같아요. 제가 어디를 가든, 겉모습이 어떻게 바뀌든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모두가 시작하는 선이 다르다. 어떤 선은 노력하기만 하면 출발이 늦었더라도 가까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은 내가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닿지 못한다. 누구는 저기서 출발했는데 나는 한 10년을 달려서 저 사람의 출발선에 도착했다는 것, 내 평생 바쳐도 저 사람이 태어날 때 서 있던 선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것. 이러한 사실들이 자연스럽게 패배감을 안겨줘서 의지를 꺾으려 한다. 패배감은 안 가지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될 땐,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의 '그림자'를 보면 부글부글 끓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다. 그림자는 다 똑같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아무리 예쁘고 잘생겨도 그림자는 똑같다. 다 똑같은 사람이다. 그렇게 되내며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끊임없이 비교하면, 안 그래도 멀리 있는 선이 더 멀리 달아난다.
평균의 함정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평균이라는 건 비교로부터 시작됩니다. 남하고 나하고 비교한다는 건, 내 인생에 그만큼 몰입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푹 빠져 있으면 주변은 돌아볼 틈도 없을 테니까요. 남의 인생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 하루에 온 정신을 쏟으세요. 비교할 겨를이 없으니 뒤처짐에 대한 불안도 줄어듭니다.
나는 내 인생답게 내 시간에 맞춰서 살면 됩니다. 남을 끼워 넣지 마세요.
3장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는 늘 아침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저녁이 되면 또 저녁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단 말이야.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어쩌면 그래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 같은 사람만 있으면 다들 나 같은 생각만 해서 세상이 일률적일 텐데, 나 같지 않은 사람이 나 같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에 세상이 굴러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사람이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 않더라도 크게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들이다. 나도 소중하고 남도 소중한 것이다.
행복하지 못할 이유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상황 때문이라고 탓하지 마세요. 그러면 평생 상황에 매몰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뀔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조마조마해야 합니다. 중심을 지키는 사람이 되세요, 내 마음속에 기준을 세워놓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4장 일단 결심했다면 후회는 없어
난 최선을 다했고 '경쟁하는 기쁨'이 뭔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했거든. 노력해서 이기는 것 못지않게 노력했지만 실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야.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그 자리가 뜨끈뜨끈해진다. 내 몸이 갖고 있던 온기가 전해져서 바닥이 데워진 것이다. 처음에는 엉덩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곳이었는데, 나의 온기 덕분에 시리지 않은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이처럼 내 주위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 알아서 저절로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손으로 온기를 먼저 나눠주자. 그게 가장 쉽고 빠르게 따뜻해지는 방법이다. 온기를 나워주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돼?'라는 말 한마디를 이겨내고 내 소신껏 움직이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사랑 속에서 피어나는 특별함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건 다른 사람의 칭찬도 아니고, 높은 사람의 지위도 아니고, 숫자가 많이 찍혀 있는 통장 잔액도 아닙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나를 사랑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싶어 집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도 찾게 되는 것이죠. 그 특별함을 더 갈고닦아서 내 곁에 두려고 할 것이고요. 그러니 다른 사람과 다른 내가 되고 싶다면 나를 먼저 사랑해 주세요.
사랑 속에서 특별함이 피어나는 것입니다.
일이 잘 풀려야 행복해지는 게 아니야.
이러면 이런대로 행복이고 저러면 저런 대로 행복이야.
저 멀리 있어서 나와 닿지 못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
많은 것이 변화되어야 행복해지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내 눈앞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이 알고 보니 전부 행복이었어.
<빨간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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