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소개/아이

[유아그림책-부모와 헤어짐이 힘든 아이]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_김영진

by 사랑반어린이 2024. 9. 9.
반응형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부모와 헤어짐이 힘든 아이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_김영진

 
일하는 부모는 죄인 아닌 죄인이다.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은 많지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 퇴근하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도 밥 차려 주고 집안 정리하고 나면 어느덧 재울 시간이다. 퇴근할 때의 마음이야 아이에게 다정하게 이야기도 건네고 싶었지만 해야 할 일을 챙기다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가 쉽지 않다. 자기 전 짬을 내어 그림책을 읽어 주는 시간도 즐겁지 않다. 매일의 의무처럼 느껴져 눈꺼풀은 자꾸 감기고 한 권 더 읽어 달라는 아이의 말을 버겁기만 하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면 부모는 조심해야 한다. 자칫 아이의 앞에서 눈물이 왈칵 나올지도 모른다.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의 마음에 가슴이 저며 온다. 책 속의 아이와 엄마는 현실의 아이와 내 이야기다. 사랑하지만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현실에 목이 멘다.

엄마는-회사에서-내-생각해?-김영진

이야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일과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문제 상황은 의도적으로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점차 진장되고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친구와 다툰 뒤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감정에 마음이 무거운 아이. 그런데 친구들과는 달리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으니 더 서럽다. 할머니가 오지만 할머니는 내가 원하는 것을 엄마처럼 잘 알지 못한다. 아이로서는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을 엄마가 곁에 없다는 데 돌릴 수밖에 없다. 엄마는 엄마대로 위기를 만난다. 직장에선 동료 때문에 억울하게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예상 밖의 야근을 하게 된다. 아이가 기다리고 있으리란 생각에 집중해서 일하지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간다. 그러던 중 아이의 옷을 못 찾겠다는 할머니의 전화가 오고 엄마는 결국 짜증을 내고 만다.

 

"엄마는 회사에서 뭐했어?" "엄마? 우리 은비 생각했지!!" 너무나 따뜻한 정답이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다. 아직 자기가 너무 소중하다. 한편으로는 불안해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네 생각을 많이 한다는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는 너무도 절실하다. 그 말을 해주면 아이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표정이 변한다.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정답을 알고, 그 답을 해주는 것이 사랑임을 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을 아는 엄마가 있기에 아이는 안심하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김영진 작가의 큰 장점은 우리 부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깊게 이해하고 그것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담아낸다는 데 있다. 이 작품을 보면 직장을 다니는 엄마의 심정, 그리고 그런 엄마를 둔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림책에 나오는 시각적 이미지들도 너무나 익숙하다. 게다가 그의 그림책은 쉽다. 어찌 보면 다소 단조롭지만 보편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육아로 힘든 부모님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 김영진 - 교보문고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 엄마는 지금 뭐 할까? 내 생각은 할까?『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줬던 「지원이

product.kyobobook.co.kr

 


 
2024.09.06 - [책소개-아이] - [유아그림책-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 제랄다와 거인_토미 웅거러

 

[유아그림책-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 제랄다와 거인_토미 웅거러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제랄다와 거인_토미 웅거러 토미 웅거러의 《제랄다와 거인》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이 나온다.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식사거

children422.tistory.com

2024.09.05 - [책소개-아이] - [유아그림책-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이] 못된 개가 쫒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유아그림책-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이] 못된 개가 쫒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못된 개가 쫓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적잖은 아이들이 동물을 무서워한다. 길거리에 개가

children422.tistory.com

2024.09.04 - [책소개-아이] - [유아그림책-떼쓰는 아이]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_박연철

 

[유아그림책-떼쓰는 아이]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_박연철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떼쓰는 아이망태 할아버지가 온다_박연철 부모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주 단순한 진실이 있다. 아이들은 말을 안 듣기 마련이라는 것. 옳고 그람도 모르고,

children422.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