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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

[유아그림책-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이] 못된 개가 쫒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by 사랑반어린이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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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

못된 개가 쫓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적잖은 아이들이 동물을 무서워한다. 길거리에 개가 있으면 멀리 돌아가고, 고야잉가 지나가는 것만 봐도 놀라서 우는 아이도 있다. 살다 보면 동물이 그다지 위험하지 않고 무서운 동물을 만날 확률보다는 무서운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살아온 시절이 짧은 아이들에게 그런 지혜가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아이늬 눈높이에서 볼 때 동물은 사람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그뿐이랴. 굼뜬 자신에 비해 몇 배나 빠른 데다 강한 이빨과 발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크기와 속성이 아이가 동물을 두려워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이다. 아이가 동물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동물에게는 도대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말도 안 통하고 표정을 읽기도 어렵다. 동물에 대한 두려움은 관계 맺기의 막막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못된개가 쫒아와요
못되-개가-쫒아와요-마이런-얼버그

주인공 아이는 컹컹이가 너무 싫다. 아무 때나 컹컹 짖오 대고 아이를 보면 마친 듯이 짖으며 쫓아온다. 아이 입장에서는 개가 왜 쫓아오는지 알 턱이 없다. 그저 자기를 괴롭히려고 쫓아온다고 생각한다. 아이한테 컹컹이는 못된 개다. 아이는 컹컹 이를 피해 보려고 여러 궁리를 한다. 목마를 만들어 겯기도 하고, 우산을 타고 날아 보려고도 한다. 고양이를 이용해 컹컹이한테 맞설 계획도 세운다. 아이들은 이 대목에서 무척 흥미를 느낀다. 어른들이 보기엔 얼토당토않은 방법이지만 아이들은 주인공이 생각하는 방법이 참신하기만 하고 감탄스럽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아이들은 함께 마음 아파한다.

그래도 주인공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한다. 역시 호모 사피엔스다. 못된 개 컹컹이를 이기려 해선 곤란하다. 피할 수도 없다. 차라리 고양이 미끼가 컹컹 이를 대하듯 친구가 되는 편이 낫겠다. 친구가 되기 위해 아이는 컹컹이에게 다가가 눈을 맞추고 과자를 내민다. 겁을 나지만 식 웃어준다. 그러자 컹컹이는 다가와 아이의 손을 핥고 함께 웃는다. 이제 컹컹이는 친구가 되었다. 도망가는 아이를 컹컹대며 쫓아가지 않고, 걸어가는 아이를 졸졸 따라온다. 

 

못된 개가 쫒아와요 동화 그림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결국 관계를 맺는 것이다. 관계를 맺도록 격려하고,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줘야 한다.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더 큰 아이가 된다. 그리고 더 큰 아이가 될 떄 두려움은 그만큼 줄어든다.

 

아이들에게 두려운 것은 꼭 동물만은 아니다. 어떤 아이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떤 아이는 어둠을 두려워한다. 그 모든 두려움은 결국 두려운 대상을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싶기에 생긴 것이다. 아예 관계없는 것이라면 두려울 필요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받아들여야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를 때 아이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은 그저 위로만 하는 것도, 뭐가 무섭냐고 면박을 주는 것도 아니다. 관계를 맺도록 격려하고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육아로 힘든 부모님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못된 개가 쫓아와요!

못된 개 컹컹이에게 쫓기던 아이가 벌이는 컹컹이와의 한판 승부. 갖가지 방법을 써도 통하지 않던 컹컹이를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었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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