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2 문학_윌리엄 포크너

 

 

072 문학_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1897년-1962년)는 가장 위대한 미국 남부 문학의 소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장편과 단편소설에 새로운 문체를 도입했으며 남북전쟁과 전후 재건시대. 낡은 귀족 제도의 몰락 등 유령처럼 미국 남부 사회를 붙잡고 있는 문제를 다루었다. 포크너는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자주 나오는 미시시피 명문가에서 나고 자랐다. 청년이었을 때 포크너는 캐나다 공군에서 복무했었고 할아버지 은행에서 점원으로 일하기도 하며 시인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키웠다.

 

포크너가 처음으로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시가 아니라 소설 《음향과 분노》(1929년)이다. 지금도 그의 최고 걸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소설을 한때 명성을 누렸던 콤슨가(家) 사람들이 서서히 몰락하는 모습을 상세히 그린 이야기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퀜틴, 성적으로 문란한 캐디, 혐오스러운 제이슨, 정신 지체아 벤지, 이렇게 콤슨가의 마지막 세대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콤슨가는 바닥까지 내려온다. 포크너는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는 선형적 구성을 버리고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다.

 

포크너는 옛 남부의 몰락과 시대에 뒤진 것처럼 보이는 남부의 가치관을 탐구하는 소설을 많이 썼다. 《음향과 분노》도 그 중 하나이다. 그의 소설들은 주로 미시시피주 가상의 마을 요크나파토파 카운티를 배경으로 한다. 같은 장소와 같은 가문이 서로 다른 작품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다. 요크나파토파를 무대로 하는 포크너의 소설에는 가정을 책임졌던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 가족이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여정을 묘사한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1930년), 인종적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은 남자의 고난을 그린 《8월의 빛》(1932년), 남부에 자신의 왕조를 건설하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남자의 이야기 《압살롬, 압살롬》(1936년)이 있다.

 

포크너의 작품은 주제와 서술 방식이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다. 형용사가 줄줄이 달린 터무니없이 긴 문장, 의식의 하름을 따라가는 서술, 반전과 시간 변화, 다중 화자(그래서 때로는 화자가 누구인지 애매하다)등의 요소들 때문에 독자는 가시밭길을 걸어가듯 소설을 읽어간다. 하지만 이런 기법들의 최종 결과로 탄생한 것이 어떤 것보다 더 깊이 미국 남부를 탐색하는 작품들이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포크너는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1962년 미시시피 바이할리아에서 세상을 떠났다.

 

포크너의 느릿느릿하고 강한 미국 남부 억양 때문에 그의 노벨상 수상 소감을 들은 청중들은 대체로 다음 날 신문에 그 내용이 실려서야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포크너의 수상 소감은 역대 가장 훌륭한 노벨상 수상 소감으로 인전받고 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고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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