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미술_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5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 여성 초상화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포플러 판자 위에 유화로 그려진 이 그림은 가로 31인치(약 79cm), 세로 21인치(약 53cm)밖에 되지 않는다. 크기도 작고 구도도 비교적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모나리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그림 속 여인의 신분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1550년 다빈치의 전기를 쓴 조르조 바사리는 그림 속 여성이 피렌체의 상인 프란시스코 델 조콘도의 아내 리사 데 안토니오 마리아 게라르디라고 주장했다(모나는 이탈리아어로 '부인'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모나리자의 모델에 관해서 여전히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빈치가 그림을 어느 후원자에게도 보내지 않고 151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직접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 벨연구소의 릴리안 슈워츠가 <모나리자>와 다빈치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에 대한 디지털 비교를 실시했다. 두 인물의 유사점을 바탕으로 슈워츠는 <모나리자>가 다빈치 자신을 여성으로 그린 자화상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그 주장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 자화상이라고 하기에는 특성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가장 그럴싸한 설은 <모나리자>가 초상화가 아니라 다빈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이라는 것이다.
모델이 누구든지 간에 <모나리자>는 부드럽고 희미한 윤곽을 사용하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다빈치의 훌륭한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다빈치는 이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그림 속 여인의 표정을 읽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에 관해 많은 글이 쓰였다. 실제로 모나리자의 표정은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사망한 후 수난의 역사를 겪었다. 처음에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금화 4000닢에 구매했고, 나중에는 베르사유 궁전과 나폴레옹의 침실에 걸렸었다가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었다. 그러나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2년 후 피렌체의 한 호텔방에서 발견되었다. 1956년에는 누군가가 <모나리자>의 하단부에 염산을 뿌려 훼손했다. 그 후로 <모나리자>는 이중보호 유리벽 안에 보관되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1.08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86 문학_존 스타인벡
2024.11.07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85 역사_잔 다르크
2024.11.06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84 종교_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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