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18 철학_정신-신체 문제

 

 

118 철학_정신-신체 문제

발가락을 부딪히면 통증을 느낀다. 발가락이 어떤 물건에 부딪히는 것은 물리적 사건이다.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신경은 특정 패턴으로 활성화되고, 그 패턴이 뇌에 신호를 보낸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정확히 무엇일까?

발가락을 부딪힌 신체 상태와 통증을 느끼는 정신 상태 사이 관계에 대해 철학자들은 두 가지 질문을 한다. 첫째, 정신 상태는 신체 상태와 동일한가? 통증은 단지 뇌의 신경세포가 점화된 것에 불과한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은 두뇌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그러나 만일 통증이 신경 세포 활성화 그 이상의 것이라면 정신은 신체와 뇌에다 무엇인가 추가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이원론이라 한다.

둘째, 만일 정신이 뇌와 구별되는 것이라면 신체에 생기는 사건, 특히 뇌에 생기는 사건은 정신에도 사건을 일으키는가? 그리고 반대도 성립하는가? 어쨌든 정신이나 다른 신체 기관과 구별된다면 정신은 비(非) 물질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물질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정신은 우리의 뇌와 신체를 구성하는 물질과 어떻게 상호작용할까? 일부 철학자들은 정신과 신체는 물질끼리 상호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신현상수반설을 지지하는 철학자들은 신체가 정신에 어떤 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정신은 신체에 아무 작용도 일으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신과 신체의 관계는 심리와 신경과학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기 때문에 철학에서도 활발한 토론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개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는 컴퓨터로 뇌를 재생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정신을 재생산할 수 있을까? 

 

데카르트는 물질이원론자이다. 그는 정신과 신체가 별개의 것이고 하나가 없더라도 다른 하나가 존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고 실험을 해보자. 나와 완전히 같은 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신경 세포가 똑같은 방식으로 활성화되지만 어떤 것도 경험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존재가 있을 수 있을까? 이 같은 좀비가 있으리라 믿는다면 여러분은 이원론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1596년~1650년)는 마음과 몸이 상호작용하며, 그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
지 안다고 생각했다. 그는 골단 또는 송과선이라 알려진 뇌 영역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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