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0 역사_신대륙의 스페인

 

 

120 역사_신대륙의 스페인

콜럼버스가 1492년 항해를 시작했을 때 그는 신대륙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스페인의 페르난도 왕과 이사벨라 여왕을 위해 아시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콜럼버스가 발견한 광대한 영토를 정복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스페인 군대는 50년에 걸쳐 중남미의 거대한 영토를 정복했고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원주민을 살해했다. 신대륙에서 막대한 부를 얻은 스페인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1550년 페르난도 왕과 이사벨라 여왕의 손자 카를 5세는 외교 정책에 대해 중대한 토론을 벌이고자 2명의 저명한 학자를 바야돌리드의 스페인 최고의 대학으로 불러들였다. 카를 5세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유혈사태에 대해 우려했다. 그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내면서까지 스페인 제국을 계속 확장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토론의 한쪽 편에는 도미니크회 수사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가 있었다. 1502년 스페인 사람들의 이주 물결을 타고 친척들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라스카사스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잔인함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왕에게 보다 인간적인 아메리카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토론의 다른 편에는 후안 히네스 데 세풀베다가 있었다. 세풀베다에게 아즈텍 사람들과 같은 원주민 부족은 그저 인간을 재물로 바치고 식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야만인이었다. 인도주의 학자인 그는 스페인 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아메리카 원주민을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1547년 세풀베다는 스스로 원주민에 대한 '정당한 전쟁'이라고 부르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해 "완전한 것은 불완전한 것을 장악하고 지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략 60년 사이에 스페인인들은 위대한 아즈텍 제국과 잉카 제국을 파괴했다. 스페인의 왕은 라스카사스의 호소에 공감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좋든 싫든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식민지화가 진행되었다.

 

나중에 유럽에서 벌어진 나폴레옹 전쟁의 영향으로 식민지에 대한 스페인의 지배력이 악화되기 전까지 300여 녀 동안 남아메리카의 많은 지역들은 스페인령에 속했다. 멕시코는 1821년에 독립했고, 이어서 페루가 1824년에 독립했다. 1898년 미국과 벌어진 전쟁 후에 스페인은 마지막 식민지에 대한 소유권을 상실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전쟁보다 유럽 탐험가들이 들여온 질병 때문에 더 많이 죽었다. 천연두는 수백만 명의 인디언 목숨을 앗아간 '처녀지 역병'중 하나였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1565년 플로리다에 세운 세인트어거스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인 정착지이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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