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역사_아일랜드의 감자 기근
1841년부터 1851년까지 단 10년 사이에 수십만 명의 가난한 아일랜드 농부들이 유럽 근대 역사상 최악의 기근으로 굶어 죽었다. 당시 에메랄드 섬(아일랜드의 또 다른 이름)전체 인구가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의 기근은 인간에게 닥친 비극적 재앙이었고, 아일랜드 해안선을 넘어 먼 곳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굶주린 농부들이 아일랜드를 대거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들 중 많은 수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했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행렬의 시초가 되었다.
감자는 아일랜드의 주요 작물로 여러 세대 동안 농사가 잘 되었다. 그러나 1840년대 감자 역병으로 감자 줄기가 병들고, 눙부들 대부분이 다른 다른 식량 공급원이 없었기 때문에 대규모 기근이 발생했다.
기근이 발발했을 당시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영제국에 속해 있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뿐 아니라 역사가들도 영국 정부가 역병이 발생하도록 방치했다고 생각한다. 당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풍자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겸손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글에서 영국 정부가 아일랜드의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식량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아일랜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아기들이라도 잡아먹어야 할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아일랜드는 1169년 영국의 침략을 받아 북아릴랜드 6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1922년 독립을 얻어내기 전까지 영국령으로 남아 있었다. 북아릴랜드는 지금도 영국에 속한다. 1998년 성금요일 협정(벨파스트 평화 협정)이 체결된 이후로 아일랜드 섬 내부 갈등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북아일랜드가 계속 영국에 속해야 하는지 아일랜드로 통합되어야 하는지를 두고 계속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감자는 아일랜드 토착 작물이 아니다. 심지어 유럽 토착 작물도 아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감자를 기르고 있는 원주민들을 만난 스페인 탐험가들이 그 작물을 유럽으로 가져왔는데, 유럽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아일랜드의 대기근 동안과 그 이후 가콜릭교도인 아일ㄹ랜드 피난민들이 미국에 대거 들어오자 일부 미국인들은 미국이 개신교 국가라는 특성을 상실하지 않을까 두려워 반감을 보였다. 가톨릭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노우나씽(know-Nothing)"이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이 정당은 1850년대에 한때 번성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20세기 들어서까지 계속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일랜드계 미국인은 3400만 명으로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거의 10배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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