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202 철학_데이비드 흄

 

202 철학_데이비드 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흄(1711년-1776년)은 청년 시절에 받아들였던 칼뱅주의와 결별하고 도덕성과 종교에 대한 논란이 되는 사상을 발전시켰다. 흄은 급진주의자로 알려지면서 대학 교수 자리를 얻는 데 실패했다. 대신에 사무원, 도서관 사서, 나중에는 외교관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프랑스 파리 살롱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기에는 철학자 장 자크 루소와 드니 디드로와 교우했다. 흄은 1776년에 사망했는데, 이미 그전에 그의 가장 논란이 되는 저서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의 집필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다. 이 책은 그가 사망한 후에 출판되었다.

 

흄의 철학은 경험론과 회의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의 지식과 관념은 모두 경험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했으며, 경험에 의해 모든 철학적 개념이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종교적 교리는 물론이고 널리 퍼져 있는 철학적 가정도 기꺼이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흄이 알려지는 계기이자 널리 영향력을 발휘한 주장은 귀납적 추론에 의존해 참된 믿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반박한 것이다.

 

도덕 철학과 관련해서 흄은 인간이 믿음이 아니라 욕구라는 동기에 의해서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도덕적 원리가 인간 행동의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그런 원리는 우리의 믿음이 아닌 욕구에 호소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시 말해 흄은 도덕적 판단력은 세상의 객관적 특징들을 표현하지 않으며 단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을 기록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모두 타고난 도덕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것이 우리가 어떤 행동은 싫어하고 어떤 행동은 허용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도덕적 판단을 할 때 우리는 단순히 우리가 허용하는 것과 허용하지 않는 것을 표현할 뿐이며 그 이상 더 고귀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사후에 출판된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에서 흄은 신이 세상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포함해 전통적인 종교적 믿음에 관한 다양한 글에 대해 비판했다.

 

욕구는 이성적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흄은 "내 손가락이 긁히는 것보다 세상 전체가 파괴되는 것을 선택해도 이성에 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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