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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

[유아그림책-애착과 사랑] 안아 줘!, 비오는 날의 소풍, 곰 인형의 행복, 고 녀석 맛있겠다

by 사랑반어린이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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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유아발달_애착과 사랑

아이가 세상을 탐색하려면 엄마의 포옹이 필요하다. 그 포옹에 기운을 얻어 다시 세상을 탐색할 수 있다. 엄마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안아 줘!

 

안아줘!
안아-줘!-제즈-앨버로

아기 원숭이 보보는 숲 속을 산책한다. 숲 속에는 여러 동물이 있다. 코끼리와 하마, 카멜레온과 새 그리고 사자까지. 그런데 이 동물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사랑을 표현하며 안고 있다. 숲을 걸으며 그들을 본 보보는 한마디 한다. "안았네"

안아줘 그림책 내용
안아줘 내용 그림책
안아줘 그림책 내용

 

아이는 엄마가 필요하다. 세상을 탐색하려면 엄마의 포옹이 필요하다. 그 포옹에서 기운을 얻어 다시 세상을 탐색할 수 있다.

 

엄마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보보도 이제 엄마가 그립다. 자기를 안아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외친다. "안아줘." 동물들은 모두 모여 안타깝게 도도를 쳐다보지만 안아 줄 수는 없다. 도도는 눈물을 흘리며 "안아 줘!" 하고 외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부모와 아이는 어느덧 서로 마주 본다. 그리고 서로를 부르며 부둥켜안는다. 체온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사랑의 눈빛을 나눈다. 아이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부모가 필요하다. 자기를 안아 주는 사람, 소중히 여겨 주는 사람, 그 품에서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실을 부모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안아 줄 사람이 가끔은 절실하다. 그래서 아이를 안으며 스스로의 마음을 위안한다. 사랑을 주면서 사랑을 받는다. 인생의 빛나는 시간 중 한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비 오는 날의 소풍

 

비 오는 날의 소풍
비-오는-날의-소풍-가브리엘-뱅상

소풍을 가기로 한 날, 마침 비가 온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상황. 기대가 무너진 아이는 속상하다. 상황도 어쩔 수 없지만 속상한 마음도 어쩔 수 없다. 아이가 삐쳐 있으면 부모 마음도 편하지 않다. 그래서 한 소리 하기 쉽다. 상황이 이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 엄마 보고 어쩌라는 거냐. 강장 뚝 그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에르네스트는 다르다. 좋은 생각이 있다며 셀레스틴을 부른다. "비 안 오는 셈 치고 소풍을 가면 어떨까?" 까짓 살면서 비 좀 맞으면 어떻단 말인가.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그 길을 걸었기에 힘든 일이 생기면 같이 겪어 주는 부노, 아이가 바라는 부모는 그런 부모다.

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
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
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
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비 오는 날의 소풍 그림책 내용

 


 

곰 인형의 행복

 

곰 인형의 행복 그림책
곰-인형의-행복-가브리엘-뱅상

낡고 버려진 곰 인형을 고치는 할아버지가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다. 아이들 역시 처음에는 곰 인형을 사랑하고 자주 껴안아 주지만 싫증이 나면 금방 버린다. 그게 곰 인형의 삶이다.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받은 것은 버려짐이다. 이렇게 낡고 망가진 채 버려진 곰 인형이 할아버지에겐 더없이 소중하다. 할아버지는 곰 인형 하나하나를 보살펴 준다. 터진 부분은 꿰매 주고, 낡은 부분은 덧대 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드들에게 이야기를 건다는 사실. 곰 인형이 말하듯 '아픈 건 귀가 아니라 마음'이다. 할아버지는 너희들이 쓸모없고 낡은 것이 아니라 모두 여전히 소중하다고 말해준다. 네가 어떻든 널 버리지 않을 것이라 말해 준다. '돈을 준다고 해도 너희들을 팔지는 않을 거야. 네가 어떻든 너는 내게 한없이 소중해.' 이런 부모의 마음이 아이 자존감의 근원이다.

 


 

고 녀석 맛있겠다

 

고-녀석-맛있겠다-미야니시-다쓰야

티라노 사우르스는 어느 날 알에서 막 깨어난 안킬로사우르스를 만난다.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아기 초식 공룡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다. 하지만 아기 공룡은 티라노사우르스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모른다. 티라노사우르스가 입맛을 다시며 한 말인 '고 녀석 맛있겠다'를 안킬로사우르스는 자기 이름을 부른 것이라 오해한다. "아, 내 이름은 '맛있겠다'구나." 그리고 자기 이름을 처음 불러 준 티라노사우르스가 분명 부모일 것이라 생각한다. 언른 달려가 다리에 매달려 얼굴을 부비기 시작한다.

이제 당황한 것은 티라노사우르스다. 잡아먹으려고 하는 자기를 부모라고 생각하다니. 게다가 자기를 믿기까지 하니 잡아먹기엔 안성맞춤일 터이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르스는 잡아먹지 못한다. 자기를 온몸으로 의지하는 존재를 먹어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 둘은 부모-자녀 관계를 맺게 되고 서로 사랑을 주며 관계를 이어 나간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르스와 안킬로사우르스가 영원히 같이 살 수는 없는 일. 안킬로사우르스가 멀리 산에까지 가서 빨간 열매를 따 와 선물하는 순간, 티라노사우르스는 사랑이 끝날 시점임을 알아챈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아이가 제 갈길을 갈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으로 내보낸다.

 

아이들은 이 장면에서 혼란을 느낀다. 키워 준 부모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왜 같이 살 수 없는거야?' 아이들은 이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마음으로 아이를 보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사랑의 밑바탕에는 믿음이 있다는 메시지와 그 사랑의 끝에는 독립을 위한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글은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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