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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

[유아그림책-거울 역할 하기]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눈

by 사랑반어린이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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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유아 발달_거울 역할 하기

아이들은 자기를 봐주는 시선이 절실하다.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미소를 짓고, 말을 받아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마음을 자라게 한다. 내가 의미 있는 존재이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이 있어야 아이는 세상을 향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거울 역할 하기'라고 하는 이 과정은 아이의 발달에 무척 중요하다.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고양이는-나만-따라해-권윤덕

 

주인공은 자신감이 없는 아이다. 집 밖이 두려워 늘 집에만 머문다. 친구라고는 없다. 부모는 일을 하고 늦게 오기에 아이다. 의지할 대상은 없다. 그런데 고양이가 왔다. 고양이도 수줍음이 많고 사람을 피한다. 꼭 자기와 비슷하다. 그런 고양이가 자기를 따라 한다. 그 모습이 참 재미있고,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하는 행위는 다 무의미하다 여겼는데 왜지 힘이 난다. 아이는 거울처럼 자신을 따라 하는 고양이로부터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젠 아이가 고양이를 따라한다. 고양이의 강한 면을 이상화하고 배우려 한다. 깜깜한 어둠을 당당히 펴다보고, 높은 곳을 겁내지 않고 올라가고, 몸과 마음을 부풀려 스스로에게 힘을 준다. 그리고 이제 밖으로 나간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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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아이의 내면은 팽창한다. 자기가 가진 힘보다 더 많이 스스로를 믿는다.

 

허황되어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면 아이는 도전을 시작하기 어렵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는 자기 주변을 이상화한다. 주로 부모가 이상화의 대상이다. 부모처럼 대단한 존재가 자신을 사랑하니 자기도 괜찮은 사람이라 믿으려 한다. 아이들에게 부모란 부모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센 존재이다. 아이는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믿는다.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부족한 자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부모를 따라 배우며 자신을 키운다.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아이를 봐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따라 배울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너무 바쁘다. 꼭 부모 탓만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왜 용기가 없느냐고 탓해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다. 함께 있어 주는 시간이다. 보아주고, 보여 주는 시간이다.


 

 

눈 그림책
눈-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눈》은 우리의 얼굴에 있는 눈에 대한 그림책이다. 눈이 있기에 우리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있다. 위험을 발견하고 일상의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보나는 열여덟 개의 눈과 그 눈으로 볼 수 있는 서른여섯 가지 사람과 사물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냈다. 아이들은 눈 모양으로 뚫린 작은 구명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흥미를 느끼며 책장을 넘기게 되고, 책장을 덮는 순간 자신의 눈이 소중한 선물임을 느낄 수 있다.

눈 내용눈 내용

 

아이는 이 그림책을 보며 자기에게도 눈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 새삼 느끼고,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에 한 번 더 마음을 준다. 그래서 자기를 더 사랑하게 된다. 이 그림책을 덮고 아이와 함께 서로의 눈을 보자. 아이의 눈 속에 비치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아이를 보자. 눈은 예로부터 영혼의 창이라고 했다. 영혼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겐 어쩌면 지극히 사치스러운 행위이다. 우리는 그저 상대가 필요한 것을 해 주고, 내가 필요한 것을 얻는 정도의 관계를 맺고 산다. 서로를 깊게 느끼고 그 영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로 필요한 것은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글은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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