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그치지 않고 공부 태도를 고치는 부모의 말투
전 세계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왜 우리 아이는 시험 점수가 낮을까?'
영국의 교육 업체인 옥스포드 러닝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성적이 낮은 이유는 총 여덟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읽기 능력이 문제입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시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할 테니 점수가 낮아집니다. 어릴 때 독서가 요긴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아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포기할 이유가 없죠.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시험 문제를 또박또박 집중해서 읽는 연습을 하면 성적 향상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어수선한 생활이 성적을 갉아먹습니다. 생활이 정리 정돈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 가고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야죠. 공부할 시간, 놀 시간, 쉴 시간, 학원 갈 시간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아이의 머릿속도 정리 정돈 되어야 해요. 다음 시험 기간, 숙제 내용, 자신이 놓아도 되는 데드라인 등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활과 머릿속이 정돈된 아이가 공부를 잘합니다.
세 번째는 낮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의사소통을 잘 못하면 성적이 낮아집니다. 그것도 모르냐고 윽박지르며 소통을 차단하는 부모는 고득점의 방해자입니다. 다정하고 논리적으로 대화하는 부모가 아이의 성적을 올립니다.
네 번째는 집중력이 문제입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큰 낭패입니다. 선생님 말씀은 하나하나가 보석, 혹은 희귀한 게임 아이템과 같은 것이라고 말해주세요.
다섯 번째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이 낮은 성적의 원인입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적절히 먹지 않으면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약한데 공부가 될 리 없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감 상실입니다. 아이가 낮은 점수를 받아도 부모가 아이의 노력을 진심으로 인정해 주고 믿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쉽고 간단한 것부터 천천히 익혀 나가게 해야 하는 것이죠.
일곱 번째는 동기 결핍입니다. 동기 부여가 안되면 아이는 공부하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보는 기술이 부족해도 성적이 낮게 나옵니다. 시간 분배 능력이나 포기할 문제를 결정하는 판단 능력이 필요한 것이죠.
▒ "시험 보기 전에 심호흡 다섯 번만 하자."
▒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토끼가 돼야 해. 귀를 쫑긋 세우는 거야."
▒ "아침 7시에 스스로 일어나자. 다른 것은 지금까지 하던 데로 하면 된다. 열흘만 해보자."
▒ "이해 안 되는 건 선생님께 꼭 여쭤봐. 오직 그것만 해줘."
▒ "수업 시간에만 집중하자. 다른 건 요구하지 않을게. 3주일만 해보자."
▒ "시험 문제를 한 글자도 빼먹지 말고 읽어보자."
▒ "이제 뇌에 인공호흡 할 시간이야. 너의 뇌에 산소를 공급해야 해."
▒ "뇌가 공부하느라 고생했는데, 또 게임하면 뇌 학대야."
▒ "오늘 발견한 너의 장점을 뭐야? 그래. 맞아. 너는 끈기가 있어."
▒ "TV 보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 보자. 틀림없이 지난번보다 성적이 오를 거야."
욕심쟁이 부모가 아이 성적 향상의 기회를 날리고 아이와의 관계도 망가뜨립니다.
부모는 마음의 수양을 많이 해야 합니다. 실망스러운 성적표라고 정말 실망해 버리면 안 됩니다. 화를 내거나 물질적 보상으로 동기 부여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대신 성적이 분명히 오를 테니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 차분하게 응원하는 게 맞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부모의 마음 수양입니다. 부모의 불안과 조급함을 먼저 줄여야 하는 것입니다.
성적표를 쥔 부모의 표정과 말이 자녀의 다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낮은 성적표를 받은 부모는 다섯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데, 가장 나쁜 반응은 실망입니다. 부모의 표정이나 말에서 실망이 역력하면, 아이의 다음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원인은 죄의식과 무능함입니다. 가령 부모가 "아니, 이 점수가 뭐니? 너무 실망이다."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쉰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잘못해서 부모에게 실망의 고통을 준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이 무능하다는 확신도 갖게 됩니다.
성적이 낮다고 벌을 주거나 야단치는 것도 실망 못지않게 나쁜 반응입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벌을 받은 아이는 벌을 피하기 위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공부에 대한 의욕 없이 강제 노역을 하듯이 공부하는 것은 성적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반응 부모도 아이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미래의 학업을 망칩니다. 부모가 성적표를 손에 쥐고 입을 다물면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아이는 단절을 예감할 것입니다. 성적을 못 내면 부모와의 관계가 끝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패가 두려워지면 공부에 적극적일 수 없습니다.
부모의 나쁜 반응 중 마지막 네 번째는 물질적 보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가령 다음에 성적이 오르면 좋은 휴대폰을 사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죠, 물론 단기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아이가 공부를 수단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학년이 올라가면 물질적 보상만으로 아이를 유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요? 바로 '차분한 응원'이 필요하다고 돈부시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실망이나 야단치는 게 아니라 응원을 해야 하며, 그 응원이 톤도 격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빠는 안다.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향상될 거다."
"고생했어. 그런데 점수가 높지 않네. 문제집을 지난번보다 한 권만 더 풀어보자. 분명히 점수가 오를 거야."
"TV 보는 시간을 조금만 줄이면 어떨까? 틀림없이 성적이 오를 거야. 엄마는 확신해."
엄마 아빠가 아이를 믿는다는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또 조금만 노력해도 성적이 쑥 오를 거라는 응원입니다.
이 글은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에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2024.09.05 - [아이생활백서] - [부모의 말투] 성장 마인드셋을 심어주는 부모의 말투
2024.09.04 - [아이생활백서] - [부모의 말투] 공부 동기를 부여하는 부모의 말투
2024.09.03 - [아이생활백서] - [부모의 말투]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부모의 말투
'아이생활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의 말투] 목표를 이루게 만드는 부모의 말투 (53) | 2024.09.13 |
---|---|
[부모의 말투] 아이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부모의 말투 (46) | 2024.09.08 |
[부모의 말투] 성장 마인드셋을 심어주는 부모의 말투 (28) | 2024.09.05 |
[부모의 말투] 공부 동기를 부여하는 부모의 말투 (27) | 2024.09.04 |
[부모의 말투]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부모의 말투 (66) | 2024.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