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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

[초등문학]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메시지, 이나영 작가의 <시간 가게>

by 사랑반어린이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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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시간 가게'

이번 책도 지난번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작인 《해리엇》을 비롯해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권장하고 있는 '시간 가게'라는 책은 요즘 학업에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들까지 읽어 보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적과 평가로부터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에 대해 나의 목소리를 외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부모는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가 원하는 삶을 강요하고, 대학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의 삶을 학원과 과외로 하루종일 뺑뺑이 돌리고, 가혹하게 몰아 붙이는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부모가 바라는 것은 아이의 행복이 맞지만, 부모의 과도한 욕심으로 아이들을 혹사 시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가게 책
시간-가게-이나영

 

제목: 시간 가게
지은이: 이나영

그림: 윤정주
출판사: 문학동네

 

윤아의 엄마는 윤아에게 높은 성적을 요구하며, 윤아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간가게를 찾습니다. 이곳에서 윤아는 시간을 사고, 그 대가로 자신의 기억을 잃게 됩니다. 처음에는 성적이 오르는 것에 기뻐하지만, 점차 잃어버린 기억들이 윤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고, 시간을 사고 얻은 성적과 잃어버린 기억 중에 무엇이 더 소중한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윤아는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순간들을 잃어버린 후, 그 기억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시간 가게 내용

 

 

 

미안. 아침 일찍 고객이랑 약속이 있어.
아침 잘 챙겨 먹고.
참, 계획표 꼭 확인해라.
-사랑하는 엄마가-

 
내 눈동자가 '계획표'라는 글자에 꽃혔다. 불안했다. 엄마는 나를 관리해야 할 고객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하루하루를 설계했다. 오늘은 11월과 12월 계획표였다. 11월 초에는 영어 인증 시험을, 12월에는 기말고사를 치러야 한다. 시험 날짜에 맞추어 하루, 삼십 분 단위로 계획되어 있었다. 일요일에는 평소보다 늦잠을 잘 수 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영어 인증 시험 때문에 불가능했다. 이제껏 엄마에게서 받은 계획표 중에 최고로 빡빡했다. 입 안에 있는 시리얼이 돌맹이처럼 느껴져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냉장고에서 계획표를 떼었다. 마음 같아서는 박박 찢어 버리고 싶었지만 엄마의 손 글씨에서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마음을 고쳐먹고 계획표를 내 방 책상 앞에 붙여 두었다. 그래,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p.110
 

 
"할머닌 아빠 기억해요?"
"그럼, 기억하제. 왜 아빠 보고 잡냐?"
나는 대답 대신에 할머니 쪽으로 몸을 돌렸다.
"눈에 뵈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게 아니제. 눈으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이 기억을 하는디....가슴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 가게의 할아버지도 할머니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온전히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행복이라고 말이다.
"할머닌,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요?"
"이게 행복이제,"
할머니가 날 꽉 안았다.
"할머니, 아파요. 이런 게 무슨 행복이에요."
"보고 싶어 하고 또 만나서 같이 있으믄 되제."
할머니의 대답이 너무 시시했다.
"에이, 할머니는 뭐 갖고 싶거나 되고 싶은 거 없어요?"
"이 나이에 뭣이 되고 싶겄냐. 지금 이렇게 우리 윤아 커 가는 모습 보는 게 낙이제."
할머니가 웃으며 내 볼에 코를 대었다. 할머니의 따듯한 콧김이 볼을 간질였다. 마음을 간질이는 이 따스함.
"욘석아....."
할머니가 간지럼을 태웠다.
"간지러워요, 할머니"
내가 몸을 움츠리자 할머니가 꼭 안아 주었다.
"우리 윤아 언제 크까나."
할머니가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 또래들보다 덩치가 작은 게 콤플렉스였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자라고 싶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였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p.144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시간 가게》

 

시간가게 - 예스24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삶을 유예시킨 아이들의 이야기 `이 시계가 하루에 십 분의 시간을 내 줄 거야. 시간을 사는 방법은 아주 쉬워. 돈은 필요 없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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