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10 미술_네페르티티 흉상

 
 

010 미술_네페르티티 흉상

이집트 미술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네페르티티 흉상은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1912년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가 지금의 이집트 텔엘 아마르나 유적지에서 발굴했다. 이 흉상은 고대 이집트 조각가 투트모스의 공방에서 발견되었는데, 깨진 항아리 조각으로 가장해 이집트 밖으로 밀반출되었다.

네페르티티-흉상

 
네페르티티는 기원전 1353년부터 1335년까지 이집트를 지배한 파라오 아멘호텝 4세의 가장 중요한 왕비였다. 아멘호텝 4세는 통치 기간 중에 자신의 이름을 '태양의 신 아톤을 섬기는 자'라는 의미로 아케나톤으로 바꾸고 윤리를 강조하는 최초의 일신교 신앙을 채택했다. 네페르티티는 남편과 거의 맞먹는 지위를 누렸다. 어떤 학자들은 네페르티티가 새로운 신앙 도입의 배후이며 심지어 일정 기간 동안 섭정을 했다고 주장한다. 아케나톤이 사망하자 막강했던 그와 그의 아내에 대한 흔적이 거의 사라졌는데, 아마 일신교 채택으로 배척당했던 다신교 성직자들이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페르티티 흉상은 20인치(약51cm)남짓 높이로 대략 3400년 전에 만들어졌다. 발견 당시 귓볼만 조금 떨어져 나가고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러나 애초에 왼쪽 눈동자가 없는 미완성 작품이었다. 또 투트모스가 제자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모형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흉상이 네페르티티 왕비와 닮았는지 아니면 이상적인 모습을 묘사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2003년 디스커버리 채널의 지원을 받응 영국 고고학자 조안 플레처가 전에 발굴된 한 미라가 네페르티티의 것임을 확인하면서 일대 논란이 일었다. 플레처가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했지만 이집트 당국은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페르티티 흉상은 현재 베를린 알테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집트 미술 최고의 걸작이자 여성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모형인 이 조각상은 '미녀가 왔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네페르티티의 이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네페르티티 흉상은 베를린의 소련 점령지 밖으로 옮겨졌고 그로 말미암아 소유권 분쟁이 일어났다. 흉상은 2005년에 다시 반환되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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