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음악_헨리 퍼셀
헨리 퍼셀(1659년-1695년)은 위엄 있는 영국 왕실 궁정 음악가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토머스 퍼셀은 웨스트민스터 성당 왕실 음악가였다. 헨리는 왕실 예배당 소년 성가대 단원부터 시작해 존 블로(1649년-1708년) 밑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웨스트민스터 성당 오르간 연주자 자리를 두 차례 연임한 존 블로는 당대를 대표하는 영국 작곡가였다. 1677년 퍼셀은 왕실 현악 합주단의 작곡가가 되어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상곡을 만들었다.
1679년 20세의 나이에 퍼셀은 스승의 뒤를 이어 왕실 예배당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고, 교회 음악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가극용 음악도 시작했다. 1689년에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를 작곡했다. 당시 오페라는 영국에서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았고, 작곡가들은 대체로 이탈리아 칸타타와 프랑스 세속음악, 영국 가곡을 혼합한 가면극을 선호했다.
<디도와 에네아스>는 대부분의 현대 오페라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리브레토(오페라 대본)는 에네아스가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카르타고 여왕 디도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를 버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솔로 연주자와 합창단과 안무를 대조시키고 주연 가수의 수를 제한했다.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파트는 기초 저음을 기본으로 했다. 익숙하고 식별할 수 있는 반주를 저음 현악기로 제공하고 그 위로 다른 멜로디가 흐르는 간단하고 반복적인 테마를 사용했다. 기초 저음이 갖는한계에도 불구하고 퍼셀의 멜로디는 아주 극적이고 매혹적이다. 그 결과 탄생한 곡은 영국 작곡가에게 획기적이었다.
퍼셀은 후대 작곡가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영국 작곡가로 손꼽히며, 그의 음악은 랠프 본 윌리엄스와 벤자민 브리튼 같은 현대 작곡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는 영어로 쓰인 본격적인 오페라이다. 이전의 가극 작품과 달리 모두 음악으로 외어 있고, 대사를 하기 위해 공연자가 멈춰야 하는 부분도 있다.
퍼셀을 8세에 처음 짧은 노래를 작곡했다.
퍼셀이 작곡한 송가 <내 마음이 말하고 있네>는 제임스 2세 대관식에 쓰였고, <주여, 당신은 우리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는 메리 여왕 장례식에 쓰였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0.27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4 과학_지진
2024.10.26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3 미술_레오나르도 다빈치
2024.10.25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2 문학_윌리엄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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