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 종교_솔로몬 성전과 거룩한 상자
기원전 10세기 예루살렘에 최초의 유대교 성전을 지을 때 솔로몬 왕은 성전의 목적을 세 가지 정했다. 첫째, 이스라엘 땅에서 유대교 신앙의 중심지가 된다. 둘째, 신에게 동물 제물을 바치는 장소로써 기능한다. 셋째, 시나이산에서 모세가 받은 십계명 원판을 담은 언약궤를 이곳에 영원히 보관한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부유했던 시기에 지어진 솔로몬 성전은 기원전 586년까지 건재했다. 하지만 바빌로니아의 지배자 네브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파괴되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성전을 파괴하고 약탈했으며, 그때 모세의 십계명과 언약궤도 함께 도난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솔로몬 성전은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유다의 땅이라 알려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추방되었다.
유대인들은 망명을 끝내고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왔을 때 성전을 다시 지었다. 두 번째 성전은 31년간의 공사 끝에 기원전 512년에 완공되었다. 그 후 500년 동안 건재를 과시했다. 기원전 19년경 헤롯 대왕이 확장 공사를 야심 차게 시작했다. 성전 부지 둘리에 거대한 옹벽을 세우는 작업도 실시했다. 두 번째 성전은 거지 1세기말까지 유지되었다.
그러나 서기 1세 후반에 접어들면서 로마인과 유대인 사이 긴장이 고조되었다. 당시 로마 제국 인구의 10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은 아니지만 유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단지 유대교의 할례 전통 때문에 유대교로 개종하는 것을 꺼려했을 뿐이었다. 로마인과 유대인의 관계는 대부분 평화적이었다. 그러나 서기 66년 과격한 유대고 집단이 반란을 일으켰다. 로마 제국 지도자들은 반란이 확산될까 봐 두려워 대응책으로 서기 70년 예루살렘과 유대교 성전을 파괴했다. 이것이 두 번째로 일어난 유대교 성지 파괴이며, 이스라엘 밖으로 쫓겨난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시작이었다.
유대교 두 성전이 서있던 장소인 성전산(Temple Mount)은 유대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이곳은 기독교화 이슬람교에세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6세기에 성전산에 지어진 두 이슬람 건축물 '바위의 돔'과 알아크사 모스크는 이슬람교에서 세 번째로 신성한 성지로 여겨진다.
헤롯 왕이 확장 공사한 옹벽의 일부는 로마인의 파괴에도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볼 수 있다. 지금은 서벽 또는 통곡의 벽이라 불리며 많은 순례가들이 찾는 곳이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0.29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6 철학_에피쿠로스학파
2024.10.28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5 음악_헨리 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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