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9 문학_위대한 개츠비
아주 오랫동안 문학 비평가와 독자들에세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스콧 피츠제럴드(1896년-1940년)의 《위대한 개츠비》(1925년)를 꼽았다. 이 소설만큼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을 정화하게 묘사하면서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도 없다.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신흥부자 마을 위스트에그에 대저택을 소유한 수수계끼 같은 백만장자이다. 그는 주말마다 수백 명의 '평번함 나방'을 저택에 끌어들이는 호화 파티를 연다. 이 소설의 화자 닉 캐러웨이는 개츠비의 이웃으로 이사 오고 나서 개츠비가 여는 파티에 참석한다. 개츠비에 대한 닉의 첫 인상은 "평생 살면서 네다섯 차례 마주칠까 말까 한 영원한 안식을 주는 보기 드믄 미소를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닉은 개츠비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의 완벽한 모습 뒤에 많은 결점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개츠비는 자수성가한 이상적인 미국인의 전형이었지만 알고 보니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쌓은 인물이었다. 미드웨스트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조직범죄로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그는 이름을 바꾸고 동부로 이사 와서 웨스크에그에 대저택을 샀다. 이력도 가짜로 만들어다. 모든 것이 오래전 소식이 끊긴 연인 데이지를 다시 만나겠다는 목표를 위한 것이었지만 데이지를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개츠비는 모든 면에서 모순투성이다. 진취성, 이상주의, 계급 상승이라는 미국 정신을 실행하고 구현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한 여성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극도의 자신감과 자기확신에 찬 인물이면서 사랑에 절망하는 외로운 남자이다. 그의 서재는 책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한 번도 펼친 적이 없는 책들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180쪽에 못 미치는 분량이지만 피츠제럴드는 단 하나의 단어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은 채 능숙하고 세심하게 지면을 활용한다. 이 소설은 공포물이자 로맨스 소설이고 추리소설이자 재즈 시대의 차락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전형적인 미국 소설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지금껏 영어로 쓴 산문 중에서 가장 시적인 피츠제럴드의 문체이다.
피츠제럴드는 수개원 동안 《위대한 개츠비》의 제목을 정하기 위해 고심했다. 1925년 3월 그는 출판사에 소설 제목을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 아래서"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전보는 서둘러 보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는 재즈 시대 미국 사회에서 악명이 높은 인물이었다. 젤다의 유명한 정서 불안과 피츠제럴드의 알코올 중독으로 그들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피츠제럴드는 할리우드 영와계 거물을 다룬 미완성 소설 《라스트 타이쿤》을 남기고 1940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0.31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8 역사_흑사병
2024.10.30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7 종교_솔로몬 성전과 거룩한 상자
2024.10.29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6 철학_에피쿠로스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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