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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365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78 역사_흑사병

by 사랑반어린이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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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 역사_흑사병

흑사병은 1347년부터 135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크게 유행한 전염병으로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죽음을 맞이했다. 아시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 전염병은 전염성이 상당히 높은 박테리아성 질병으로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속도로 확산되었다. 중세 유럽의 지저분한 도시에서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은 주로 처음에 구토나 설사를 하고 검은색 피부 종양이 나타나다가 며칠 만에 사망했다.

유럽 전염병 흑사병 의사흑사병

 

많은 도시에서 흑사병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법과 질서를 파괴했다. 문명 전체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탈리아 작가 조반니 보카치오는 1370년부터 1371년까지 집필한 유명한 단편 소설집 《데카메론》에서 흑사병이 번영을 누리던 도시 국가 피렌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묘사했다.

 

"우리 도시가 겪는 이 고통과 비참함에 인간의 법과 신의 법 모두 그 권위가 사라졌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과 성직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죽거나 병에 걸렸거나 가족과 함께 집 안에 갇혀 지내야 했다. 어떤 공무 수행도 행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흑사병이 유럽 사회에 미친 영향은 심각했다. 성난 기독교인들은 유대인 때문에 전염병이 생긴 것이라고 탓했다. 흑사병 발병에 이어 일어난 유대인 학살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반유대주의 사건 중 하나였다.

 

많은 유럽인들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기존의 정치 질서에 회의적인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신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병을 그냥 허용할 수 있을까? 환멸을 느낀 일부 유럽인들은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 자학적 관례가 있는 '채찍질 고행단' 같은 극단주의 종파로 돌아섰다. 그리고 카톨릭교회를 지지하는 사람은 감소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흑사병이 중세의 낡은 봉건 질서를 무너뜨리고 르네상스의 길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흑사병 의 원인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선 페스트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중세에 흑사병에 노출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대략 5%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걸리지 않았다. 현대 과학자들은 그들이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한 희귀한 유전자 배열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흑사병이 휩쓸고 간 유럽은 1347년 이전 수준으로 인구를 회복하는데 400년이 걸렸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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