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80 미술_최후의 만찬

 

 

080 미술_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후원자 루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을 위해 1495년부터 1498년까지 그린 작품이다.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그라치에 성당의 수도사 식당 북쪽 벽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성경 이야기를 담은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최후의 만찬>은 유다가 예수를 로마인에게 팔기 바로 직전에 예수가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바로 이 만찬에서 예수가 식탁 위 빵과 포도주를 자신의 몸과 피로 바꾼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최초의 성찬식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그림의 왼쪽부터 바르톨로메, 소 야고보, 안드레, 베드로, 유다, 요한이고 중앙에 예수가 앉아 있다. 그다음 오른쪽으로 도마, 대 야고보, 빌립, 마태, 다대오, 시몬 순이다. 16세기 화가이자 작가 조르조 바사리에 따르면 프레스코화법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마태복음 26장 21절)라고 예수 그리스도가 말하는 순간을 포착해서 묘사하려고 했다. 그래서 예수의 말에 반응하는 제자들 제각각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정, 의심, 분노, 불신, 사랑 등 각기 다른 감정이 표현되어 있다.

 

이와 관련된 글은 누가복음 22장 21절에도 나온다. 예수가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라고 말한다. 다빈치의 그림을 보면 유다는 예수를 제외하고 식탁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의 얼굴은 그늘져 있고 예수로부터 몸을 빼고 있다. 다른 미술가들이 그린 이전 그림들에서는 유다가 식탁 반대편에 혼자 앉아 있는 등 다른 제자들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다빈치는 외적인 특성보다 심리 상태에 초점을 맞춰 보다 미묘한 방식으로 유다와 다른 제자들을 구별했다.

 

벽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상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프레스코 화법은 아주 빠른 속도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극도의 공을 들여 정밀하게 그림을 그리는 다빈치에게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다. 다빈치는 대신에 기름과 달걀노른자를 안료에 섞어 그리는 템페라 기법을 실험했다. 하지만 그 기법은 매우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뒤늦게 입증되었다. 몇 년 사이에 그림이 갈라지고 곰팡이가 피었다. 게다가 1652년 그림이 그려진 벽 한쪽으로 출입구를 만들면서 예수의 발이 그려진 부분이 훼손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복원을 시도했지만 부분적으로만 성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식당이 폭격을 받아 그림이 더욱 훼손되었다. 1978년 이탈리아 정부가 대대적인 복원 운동을 벌였고, 피닌 브람빌라 바르실론이 20여 년 동안 복원 작업을 감독했다. 새로이 복원된 그림은 수도원 식당에 실내 온도 조절장치를 단 이후 1999년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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