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098 종교_하디시즘

 

 

098 종교_하디시즘

하디시즘은 18세기 중반 '귀한 이름의 스승'이라는 의미의 '발 쉠 토브'라고도 불리는 랍비 이스라엘 벤 엘리에제르가  창시한 운동이다. 하디시즘의 핵심 사상은 범신론과  데베쿠트(인간과 신의 결합 사상)이다. 범신론은 신이 자연 만물에 존재한다는 사상이다. 이것은 신은 물리적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동안 널리 받아들여진 믿음과 상충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크게 동요했다. 데베쿠트는 신과 교감하는 황홀경의 상태를 말하며 모든 하시드 유대인에게 가능하다.

 

초막절에서-모인-하디심-회의-2009

 

발 쉠 토브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정서적으로 신과 교감하고 이웃 유대인을 사랑하는 것이 엄밀한 토라 연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전 연구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강조한 것이다.

 

18세기 하디시즘은 동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어디를 가든 하디시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특정 랍비의 가르침을 따르는 집단들이 생기면서 다양한 분파가 형성되었다. 하디시즘 운동은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가 일어나기 전까지 부흥했다. 많은 유대인들이 처형당하고 집과 마을이 파괴되자 하시드 유대인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오늘날 하디시즘 추종자들은 대개 옷을 입는 방식으로 구별할 수 있다. 분파마다 특정 복장이 있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검은색 롱코트, 기도할 때 두르는 허리띠, 검은 모자를 착용하고 '치치크'라는 흰색 옷술을 허리에 달고 있다. 게다가 남자들은 옆얼굴을 면도하지 않는데, 그래서 곱슬곱슬한 구렛나룻과 수염을 기른 하시드 유대인이 많다. 여자들의 복장은 비교적 덜 획일적이지만 복장 규정이 꽤 엄격하다. 수수한 치마와 긴소매 블라우스를 입어야 하고, 기혼 여성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

 

하시드 유대인들은 18세기 전통을 되도록 보존하기 위해 이 같은 복장을 입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사회와 구분해 유대인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때 급진적인 집단이었던 하시드 유대인들은 오늘날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로 여겨진다.

 

하디시즘은 기원전 3세기 그리스 문화와 융합을 주장하는 헬레니즘 유대교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유대인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된다.

 

하디시즘 분파들이 모두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차바드 분파는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지지하지만 새트마 분파는 이러한 시온주의를 반대한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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