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1 문학_살만 루시디

 

 

121 문학_살만 루시디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1947년 인도 뭄바이 무슬림 가정에 태어나 힌두교도와 시크교도 사이에서 성장했고 영국에서 교욱을 받았다.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식민주의를 몸소 구현한 인물이다. 지극히 영특하고 변덕스러운 그의 소설은 사실주의적 요소와 판타지 요소를 나란히 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게 인도 현대문학의 목소리라는 평을 받는다. 루시디의 소설은 여러 가지 정치 문제와 종교 문제를 다루는데, 대표적인 주제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생하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긴장 관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루시디의 명성은 대부분 그의 놀라운 문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1988년에 발표한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한 무슬림들의 분노 때문에 생긴 것이다. 무슬림들은 이 소설이 선지자 마호메트를 모독하는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고 성난 군중들이 시위하며 책을 태우는 사태가 중동지역은 물론이고 영국까지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1989년 초 이란의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루시디의 목숨을 요구하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루시디를 끝까지 추적할 것을 촉구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루시디는 거의 10년 가까이 런던 경찰청의 보호를 받으며 숨어 지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후시디의 최고 걸작인 《한밤의 아이들》(1981년)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기도 했다. 소설의 주인공 살림 시나이는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파키스탄이 분리되었던 1947년 8월 15일 자정에 태어났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살림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은 인도 전체의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루시디는 자전적인 요소를 첨가하면서도 귄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발자취를 따라 환상적인 풍경을 그린다. 이 소설은 1981년 루시디에게 부커상을 안겨주었다.

 

루시디에게는 아야톨라가 내린 사형 선고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그의 소설은 사실 상당히 명랑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 받는다. 루시디의 글은 암시와 재미있는 문학적 기교로 가득 차 있어서 언어로 된 정글짐처럼 느껴진다.

 

루시디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작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서 이민자들이 겪는 경험과 여러 문화의 혼합을 대변한다. 루시디는 목숨을 위협받았지만 이런 맥락을 유지하면서 계속 소설을 썼고, 《하룬과 이야기 바다》(1990년)와 《무어의 마지막 한숨》(1995년)등을 발표했다.

 

《한밤의 아이들》에서 인도의 총리 인디라 간디가 매우 비호감적인 인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간디 총리는 루시디를 명예 훼손으로 고발했다. 1984년 총리가 암살되면서 그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악마의 시 1 | 살만 루슈디 - 교보문고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슈디 - 교보문고

 

한밤의 아이들 1 | 살만 루슈디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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