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2 미술_라파엘로

 

122 미술_라파엘로

라파엘로(1483년-1520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성기의 3대 미술가로 꼽힌다. 후르비노 인근에서 태어난 라파엘로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조반니 산티에게 교육을 받았다. 아들의 천재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조반니는 당시 움브리아 지역의 대표적 화가였던 피에트로 레루지노의 작업실로 라파엘로를 보냈다. 1504년 라파엘로는 16세기 초 이탈리아 예술의 중심지였던 피렌체로 건너갔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연구해 두 미술가의 요소들을 결합하면서 라파엘로 자신만의 고유 스타일을 만들었다.

 

1508년 라파엘로는 교황 율리오 2세의 요구로 교황 스위트룸 작업을 맡았다. 교황의 서재로 쓰였을 첫 번째 방에는 4대 주요 학문으로 여겨지는 신학, 철학, 법학, 시학에 관련된 프레스코 벽화를 그렸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철학을 주제로 한 그림인데, 나중에 <아테네 학교>라는 제목이 붙었다. 드넓은 건축 공간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고대 그리스의 모든 위대한 사상가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라파엘로는 그 후 로마에 남아 짧은 여생 동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재단화와 종교화뿐만 아니라 <갈라테이아> 같은 신화 속 장면도 그렸다. 파르네시아 별장을 장식하기 위해 1512년에 의뢰받아 제작한 <갈라테이아>는 거인 폴리페무스를 피해 달아나는 님프 갈라테이아를 묘사한 것이다. 미술가로서 명성을 얻은 라파엘로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설계를 맡은 도나토 브라만테가 1514년에 사망하자 성당 건축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외교관이자 작가인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1478년-1529년)도 그의 유명한 저서 《궁정인》(1528년)에서 라파엘로를 언급했다. 카스틸리오네의 초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라파엘로는 초상화에도 뛰어났다.

 

라파엘로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성모와 아기를 그린 <시스티나 성모>(1512년-1514년)이다. 이 작품은 성모자의 ㅇㅓㄹ굴이 이례적으로 놀란 표정을 하고 있어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작품은 원래 그림 속 성모자가 예수의 십자가상을 바라보는 위치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라파엘로는 르네상스 3대 화가 중 가장 고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독일 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라파엘로에게는 고대 그리스인처럼 사고하고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미술을 모방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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