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문학_오만과 편견
1813년 발표된 《오만과 편견》은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년-1817년)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오스틴의 다른 소설과 더불어 《오만과 편견》은 중류층 사회의 삶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이전 영국 문학은 주로 상류 사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희극적 요소와 아이러니가 가득 찬 이 소설은 놀라울 만큼 현대적인 줄거리 덕분에 여러 세대에 걸쳐 가장 사랑받는 소설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스틴은 8남매 중 일곱째로 그녀의 중류층 부모는 그녀에게 독서와 공부의 가치를 심어줬다. 오스틴은 잠시 여학생 기속학교에 다녔고, 당시 같은 지위에 있는 대부분의 영국 여성들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다. 부모님의 장려로 글을 쓰기 시작한 오스틴은 1796년에 이미 《오만과 편견》의 초고를 완성했다. 오스틴은 한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거부를 당했다. 그래서 그 원고는 접어두고 다른 작업에 매달렸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나 다시 《오만과 편견》의 원고를 손봤다.
《오만과 편견》은 젊은 여성 엘리자베스 베넷과 그녀의 네 자매의 사랑에 대한 고민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는 중류 계급 가정에서 자랐다.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원래 물려받을 유산이 있지만 딸만 다섯이고 아들이 없기 때문에 불쾌하기 짝이 없는 아첨꾼 친척 콜린스에게 자칫 유산을 빼앗길 수도 있다. 이처럼 불안한 상황 때문에 베넷 부인은 딸들의 결혼 문제로 계속 조바심쳤다.
어느 날 저녁 연회에서 엘리자베스는 재력가 다아시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느끼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오만함에, 다아시는 엘리자베스 가족들의 세련되지 못한 행동에 서로 돌아선다. 어색한 대면과 서로 간의 오해 그리고 자기 질책이 여러 차례 이어진 끝에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 사랑함을 깨닫고 마침내 약혼한다.
《오만과 편견》은 위크와 통찰력, 풍부한 인물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까칠하고 독립심이 강한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이다. 베넷 부인은 아주 수다스러운 어머니로서 끊임없이 과장된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헌신적인 베넷 씨는 체념한 채 아내의 그런 행동을 참는다. 아마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악의적이고 속물적인 다아시의 숙모 캐서린 부인일 것이다. 그녀는 "가족도, 인맥도, 재산도 없는 젊은 여자의 건방진 요구"를 조카 다아시가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겁한다. 사랑스럽게 그려진 인물 묘사와 날카로운 유머, 만족스러운 결말이 결합되어 《오만과 편견》은 영국문학의 고전 중 하나가 되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2.19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7 역사_북아메리카 대륙 영국인 정착
2024.12.18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6 종교_12사도
2024.12.17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5 철학_바뤼흐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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