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철학_선험적 지식
우리가 세상에 대해 아는 많은 지식은 경험에서부터 나온다. 예를 들어, 창 밖에 나무가 있음을 아는 것도 우리가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햇빛과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과학자들이 자세히 관찰했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감각을 통해 지각함으로써 주변 환경에 대해 알고, 관찰하고 실험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는다.
순수이성비판 4 | 선험적 종합판단이란 무엇인가?
출처: <코디정의 지식채널>
그러나 우리의 지식 가운데 일부는 이런 식의 경험을 통해 얻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는 모든 독신남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이처럼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라면 우리는 밖으로 나가 독신남들을 조사하고 그들이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독신남'과 '결혼하지 않는 남자'라는 말의 의미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든 독신남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이 말들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세상을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이번에는 모든 독신남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라는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가 문제가 된다. 마아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 강력하게 말해 우리로 하여금 모든 독신남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도록 만드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그런 경험이 가능하지 않다면 결국 우리 믿음을 정당화하는 것은 경험과 독립적인 것일 것이다.
경험에 종속되지 않은 지식을 선험적 지식a priori knowledgs이라 한다. 경험에 앞서 그 지식이 옳음이 입증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선험적 지식의 또 다른 예는 수학적 표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1+1=2 임을 알고 있다.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 아니다. 어떤 주장이 선험적 지식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판별법은 경험에 직면했을 때 주어진 주장을 기꺼이 포기하려고 할지 보는 것이다. 1+1=2라는 주장이 선험적 지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어떤 식으로 드러나든 상관없이 이 주장을 포기할 필요하 없다는 뜻이다.
철학자들은 논리와 단어의 의미를 제외하고 다른 것에 대해서도 선험적 지식을 가질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철학자들은 그 주제가 무엇이든 우리게게 선험적 지식이 없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수학이나 논리 지식도 궁극적으로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주장한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2024.12.23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1 음악_하이든의 런던 교향곡
2024.12.22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0 과학_찰스 다윈과 자연선택설
2024.12.21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29 미술_바로크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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