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5 문학_캉디드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5 문학_캉디드

1759년 발간된 단편소설 《캉디드》는 대략 1650년부터 1800년까지 유럽을 휩쓸었던 지성과 이성을 강조하는 계몽주의 사상운동을 다룬 대표적인 풍자소설이다. 볼테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가 쓴 이 소설은 종교, 귀족 계층, 계몽주의 철학자들의 사사을 체계적으로 그렸다.

 

 

계몽주의 시대는 놀랄만큼 많은 저명한 작가와 사상가를 배출했지만 볼테르(1694년-1778년)만큼 날카로운 위트와 예리한 눈으로 세상을 풍자한 이는 없었다. 파리 태생의 볼테르는 어릴 때부터 패러디에 재능을 보였다. 계몽사상가라 알려진 다른 지식인들과 함께 합리주의를 신봉하고 오랜 종교 관행과 정치 제도를 비난했다. 볼테르는 대담한 성격 때문에 20대 초반에 곤경에 빠진 적이 있다. 오를레앙 공작을 화나게 만들어 파리에서 추방되었고 다시 파리로 돌아왔을 때는 바로 감옥에 갇혔다. 석방된 후에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되고, 1726년 다시 영국으로 망명을 떠났다.

 

오늘날 풍자 소설로 유명한 《캉디드》는 볼태르가 30년 동안 많은 희곡과 소설, 에세이를 쓴 후에 집필한 작품이다. 주인공 캉디드는 독일 남작의 집에서 자란 매우 순진한 청년이다. 그는 인간 세상이 "세상은 가능한 모든 세계 중에서 최선으로 되어 있다"고 확신하는 팡글로스 박사에게 교육을 받는다. 캉디드는 남작의 딸 퀴네공드와 사랑에 빠져 쫒겨나고,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역경과 고통을 겪는다. 퀴네공드는 강도단에게 가족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 자신은 성 노예로 팔려나간다. 팡글로스는 매독에 걸리고, 나중에 교수형에 처해진다. 지진으로 리스본 도시 전체가 내려앉고 캉디드는 반복적으로 매를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캉디드와 그의 스승 팡글로스는 "모든 것은 최선의 상태로 되어 있다"고 믿으며 맹목적인 낙관적 세계관을 고수한다.

 

《캉디드》는 볼테르와 동시대인 철학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년-1716년)의 낙관주의 사상을 철저히 조소한다. 볼테르 자신이 비관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그는 라이프니츠의 사상이 어리석을 정도로 낙관적이며 현실을 무시하는 게으른 철학적 사색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의 끝에서 캉디드는 일종의 깨달음을 얻고 팡글로스의 가르침을 거부한다. 그리고 충만한 삶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자신의 정원을 경작하는 것" 즉 실질적인 이익을 내는 실용적인 일에 종사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은 1956년 소설 《캉디드》를 오페레타(짧은 오페라))로 만들었다. 오페레타 <캉디드>는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오늘날에도 자주 공연된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

 

2024.12.26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4 역사_베스트팔렌 조약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4 역사_베스트팔렌 조약

2024.12.25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3 종교_막달라 마리아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3 종교_막달라 마리아

2024.12.24 - [교양수업365] -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2 철학_선험적 지식

[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32 철학_선험적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