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45 음악_모차르트의 레퀴엠

 

 

145 음악_모차르트의 레퀴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년-1791년)는 1782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대위법 작곡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모차르트는 바흐의 <평균율 블라비어>와 <푸가의 기법>의 악보를 연구했다. 두 악보집 모두 악기와 음악 형식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교육용이었다.

모차르트: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

Mozart: Lacrimosa - Requiem, K 626

 

 

바흐의 작곡 기법을 귀로 익힌 모차르트는 장례 미사에 사용되는 진혼곡<레퀴엠>(1791년)작곡에 들어갔따. 4부 합창곡 <라크리모사(눈물의 날)>와 <콘푸타티스(저주받은 자들)>와 더불어 도입부는 바흐를 강하게 연상시키는 푸가 비슷한 편곡이 뒤섞인 어둡고 강렬한 악절을 포함하고 있다. <레퀴엠>의 복잡한 감정의 결은 모차르트가 감정적으로 깊이 몰입했음을 보여주며, 이 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본질을 탐색했음을 암시한다. <레퀴엠>을 작곡할 당시 모차르트는 자긴이 작곡하고 있는 곡에 맞춘 듯이 죽음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었다.

 

<레퀴엠>은 1791년 7월 회색 옷을 입은 낯선 사람이 모차르트 집으로 찾아와 작곡을 외뢰한 곡이었다. 모차르트가 사망한 후에 그 낯선 사람은 사실 아마추어 음악가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는 모차르트가 곡을 쓰면 자기 이름을 적어 넣어 자신이 작곡한 것처럼 하려고 했다. 그런 속셈을 알 이 없는 모차르트는 그 이상한 고객의 인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너무 많은 시간을 <레퀴엠>작곡에 쏟고 있다고 친구에게 편지로 하소연 했다. 모차르트는 형편없는 식사는 물론이고 쉬지 않고 일에 매달리는 습관 탓에 이 곡의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건강이 매우 악화되어 있었다. 마지막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의 초연을 위해 프라하 여행을 다녀온 후 모차르트는 <레퀴엠>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루 더 하고 세상을 떠났다. 결국 이 곡은 모차르트 자신의 장례 미사곡이 되었다.

모차르트의 제자 프란츠 쥐스마이어는 모차르트에게 미완의 <레퀴엠>을 완성하겠노라고 맹세했다. 그리고 마지막 섹션인 <라크리모사>의 시작 부분에 모차르트가 개략적으로 작성해준 베이스 라인을 바탕으로 곡을 완성했다.

 

모차르트의 인생을 다룬 피터 새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1984년)에서는 모차르트의 경쟁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신분을 숨기고 <레퀴엠> 작곡을 요청한 이상한 남자로 그려진다. 아주 극적인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허구이다.

 

모차르트는 죽기 전날인 1781년 12월 4일 밤에 가수 친구들을 침대 옆으로 불러 각자 <레퀴엠>에서 담당할 파트를 예행 연습하게 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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