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44 과학_백신

 

 

144 과학_백신

백신은 우리 몸이 질병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 대체로 병 자체보다 강도를 약화시키거나 죽은 병균으로 만든다. 면역채계는 약화된 병균을 만나면 병을 쉽게 물리칠 수 있도록 전문화된 항체를 만들어낸다. 나중에 진짜 병균을 만나게 되면 우리의 몸은 미리 만들어놓은 항체를 '기억'해내서 질병을 쉽게 물리친다.

 

백신을 유럽에 천연두가 가장 심하게 기승을 부리던 1796년에 발명되었다. 영국 시골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년-1823년)는 우유 짜는 일을 하는 여자들이 소를 다루다 보니 가끔씩 천연두보다 약한 우두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이 여자들이 천연두에 내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직감적으로 제너는 우유 짜는 여자의 손에서 감염된 체액을 뽑아내 여덟 살짜리 아이에게 주사했다. 그 아이는 우두에 걸렸지만 곧바로 회복되었다. 제너는 그다음으로 그 아이에게 천연두를 주사했다. 그러나 아이는 병에 걸리지 않았다. 제너는 우두가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최초의 백신은 우두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백신이라는 말은 소를 의미하는 라틴어 vacca에서 나왔다.

 

백신은 홍역, 이하선염, 충진, 결핵, 백일해, 천연두 등 매우 치명적인 병으로부터 우리 인간을 보호해 준다. 흥미롭게도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집단에서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으면 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게 된다는 집단 면역 원리가 있다. 집단 면역에 필요한 수는 질병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90%가 접종하게 되면 전체 집단을 접종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질병이 더 빨리 전염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 학령기 아이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학교에서 서로 가까이 생활하기 때문이다. 에머리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학령기 아이들의 30%만 예방 접종을 했을 때는 지역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독감에 걸릴 확률이 90%에서 65%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이들의 70%에게 예방 접종을 했을 때 독감에 걸릴 확률은 현저하게 4%로 떨어졌다.

 

개신교 교회나 가톨릭교회 모두 처음에는 백신을 반대했다. 예일 대학교 전 총장 티모시 드와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신께서 어떤 사람이 천연두로 죽어야 한다고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부터 명령을 내려놓은 것이라면 백신이라는 속임수를 써서 그 명령을 피하거나 무효화하는 것은 끔찍한 죄이다."

 

집단 면역은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병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찢어진 상처에 오염된 물질이 접촉해서 걸리는 파상풍은 집단 면역으로 예방할 수 없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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