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215 음악_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215 음악_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1810년-1856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천재적 창작성뿐만 아니라 정신적 불안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인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명 피아니스트 클라라 비크 슈만(1819년-1896년)과 결혼했고, 여러 차례 병에 걸리고 정신이상을 겪으며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했지만 훌륭한 가곡과 실내악을 작곡했다.

 

 

로베르트는 클라라가 아홉 살이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에게서 사사하며 클라라를 만났다. 로베르트가 매독이 원인인 것처럼 보이는 신경쇠약을 자주 겪었고 1833년에는 자살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클라라의 아버지는 이 청년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었다. 그래서 둘의 만남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로베르트와 클라라는 1840년에 결혼했다. 결혼 첫해에 로베르트는 그들의 사랑을 기념해 140여 가곡을 작곡했다. 클라라도 솜씨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당시 최고의 솔로 연주자들을 양성하고 직접 작곡도 하는 음악가였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과 시련을 겪었다. 클라라의 요청에 따라 로베르트는 1874년에 교향곡 2곡을 썼다. 첫 번째 곡을 ㅐ우 찬사를 받았지만 두 번째 곡은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에게 지휘자가 되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지휘에 특출한 재능이 없었고, 종종 관현악단 앞에 서서 악보를 놓치기도 했다. 설상가상 그의 신경쇠약은 점점 빈도가 잦아졌다. 친구인 펠릭스 멘델스존의 토대로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적도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모호한 데다 학생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게끔 가르쳐서 결국 그만둬야 했다.

 

1844년 클라라는 로베르트의 유럽 순회공연에 동행했다. 순회공연 내내 로베르트의 심각한 신경쇠약으로 두 사람은 뒤셀도르프로 이사를 가서 5년 동안 머물렀다. 1853년과 1855년 사이 로베르트는 서서히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환청이 들렸고 밤늦게 카페 구석진 곳에 홀로 앉아 혼잣말을 했다. 1854년에는 라인강에 몸을 던져 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정신병원에 수용되었고 2년 후 사망했다.

 

로베르트 슈만은 젊었을 적에 손가락 강화 운동 기구를 사용하다가 손가락 하나가 마비되어 피아노를 그만둬야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수은 때문에 마비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

 

로베르트 슈만은 자신의 성격이 지닌 두 가지 면을 표현하기 위래 글을 쓸 때 두 명의 가상인물을 만들어 그를 대변하게 했다. 하나는 명상적이고 몸상적인 오이제비우스이고, 다른 하나는 충동적이고 활발한 플로레스탄이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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