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교양수업365]142 문학_포스트모더니즘

 

 

142 문학_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는 문학이나 미술 또는 다른 어떤 분야와 관련해서는 정의하기 어렵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그 자체로서 일관된 형식이라기보다 기존 모더니즘에 대한 반작용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다양한 장르와 문체의 경계를 의식적으로 모호하게 하고, 새롭거나 소외되었던 관점을 탐색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분명하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194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본다.

 

20세기 전반의 모더니즘 작가들은 관점과 주관성의 문제를 탐구했다. 많은 작가들은 절대적인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분열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 상황을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사회적 고립으로 생겨난 비극적 경과라고 봤다. 그러나 많은 젊은 세대 작가들, 즉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들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은 사회적 분열이 오히려 새로운 탐색과 통찰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기회를 다뤘다. 어떤 작가들은 희극과 아이러니를 이용했다. 토머스 핀천은 《49호 품목의 경매》(1966년)에서 의식적으로 공허하게 만든 상징주의와 잘못된 의미를 비극이 아닌 유머의 원천으로 사용했다. 다른 작가들은 장르 사이의 전통적 경계를 모호하게 하거나 아예 허물어 버렸다. 트루먼 카포티의《냉혈한》(1965년)은 소설적인 대화의 주제를 사용해 실제 두 살인자에 대한 뉴스를 해석하고 있다. 그 결과 저널리즘 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많은 작가들은 현대 사회의 개인이 가진 불만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1985년 출간된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는 현대 미국 사회의 정보 과부하와 물질 과잉을 파헤친다.

 

관점의 문제를 탐색할 때도 작가마다 다른 방향을 취했다. 토니 모리슨이나 맥신 홍 킹스턴 같은 작가들은 모더니즘 작가들이 경시한 소수민족의 관점에 집중했다. 기존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을 적용하는 작가들도 있었다. 1666년 출간된 린 리스의 《드넓은 사르가소 바다》는 샬롯 브론테의 19세기 소설 《제인 에어》에 등장하는 한 인물의 그 후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이탈로 칼비노의 1972년 발표작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마르코 폴로에 관한 전설을 현대 도시 이론의 렌즈로 다시 들여다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인물을 재해석한 톰 스토파드의 《로렌크랜츠와 길든스턴은 죽었다》(1966년)도 있다. 이와 같이 매력적이고 때로는 대담한 실험이 20세기 후반까지 계속 이어져 많은 사람들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작가 중에서도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살만 루시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필립 K. 딕 등을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분류할 수 있다.

 

 

참고자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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