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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이39

[유아그림책-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 제랄다와 거인_토미 웅거러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제랄다와 거인_토미 웅거러 토미 웅거러의 《제랄다와 거인》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이 나온다.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식사거리는 아이들이다. 거인에게 작고 부드러운 아이만큼 먹기 좋은 음식은 없다. 이쯤 되면 아이들은 바짝 긴장한다. 그림책은 첫 장부터 피 묻은 칼이 나오고 우리에 갇힌 아이의 팔을 보여 준다. 잔혹 동화가 아닌가 걱정될 정도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그만 읽어 달라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란 대개 무서워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현실을 두려워하면서도 더 강해져 두려움을 이기고 싶어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거인은 마을을 돌며 아이들을 잡아간다. 아이들은 통이나 궤짝에 들어가 숨고, 땅을 파고 숨는다. 좁은 공.. 2024. 9. 6.
[유아그림책-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이] 못된 개가 쫒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못된 개가 쫓아와요!_마이런 얼버그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적잖은 아이들이 동물을 무서워한다. 길거리에 개가 있으면 멀리 돌아가고, 고야잉가 지나가는 것만 봐도 놀라서 우는 아이도 있다. 살다 보면 동물이 그다지 위험하지 않고 무서운 동물을 만날 확률보다는 무서운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살아온 시절이 짧은 아이들에게 그런 지혜가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아이늬 눈높이에서 볼 때 동물은 사람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그뿐이랴. 굼뜬 자신에 비해 몇 배나 빠른 데다 강한 이빨과 발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크기와 속성이 아이가 동물을 두려워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이다. 아이가 동물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24. 9. 5.
[유아그림책-떼쓰는 아이]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_박연철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떼쓰는 아이망태 할아버지가 온다_박연철 부모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주 단순한 진실이 있다. 아이들은 말을 안 듣기 마련이라는 것. 옳고 그람도 모르고, 길게 바라보고 생각할 줄도 모르지만 아이도 한 인간인 이상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다. 부모는 말을 안 듣기 마련인 아이에게 상처를 덜 주며 끌고 갈 의무가 있다. 그러니 어렵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부모에겐 압박감이 있다. 나쁜 것은 빨리 고쳐 주고 싶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압박감. 내 자식이 아니라면 생길 여유가 내 아이 앞에선 사라진다. 사랑하기 때문이고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림책은 첫 장면부터 만만치 않다.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환상 속의 세계가 아이들을 긴장시킨다. 새장에 갇힌 아이, 입을 실로 꿰맨 .. 2024. 9. 4.
[유아그림책-말썽꾸러기 아이] 안 돼, 데이빗!_데이비드 섀넌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말썽꾸러기 아이안 돼, 데이빗!_데이비드 섀넌 하루에도 아이들은 수십 번 말썽을 부린다. 《안 돼, 데이빗!》의 주인공 데이빗도 마찬가지다.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상징적이다. 데이빗은 읽으라고 있는 책을 밟고 올라선다. 그리고 탁자 위의 어항을 잡으려 한다. 딛고 선 책은 흔들리고 곧 탁자도 흔들릴 것이다. 어항은 떨어져 깨질 것이고 금붕어는 바닥에 나뒹굴 것이다. 그것을 예감한 듯 금붕어들은 간절한 표정으로 데이빗을 보고 있다. 이 순간 "안 돼!" 하고 소리 지르지 않을 부모는 없다. 그리고 그 위에 제목이 쓰여 있다. "안 돼, 데이빗!" 작가는 이처럼 영리하게 제목을 각인시키며 책장을 넘기게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저 데이빗의 하루 일과다. 데이빗은 찬장 위의 .. 2024. 9. 3.
[유아그림책-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너무 부끄러워!_크리스틴 노만 빌맹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너무 부끄러워!_크리스틴 노만 빌맹 어떤 아이들은 부끄럼을 많이 타고 어떤 아이들은 행동에 거침이 없다. 부끄럼이 많은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부모도 답답하지만 정작 가장 답답한 건 아이들 자신이다. 부끄럼이 많다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재밌는 말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싶고, 신나게 운동장을 달리며 아이들과 뛰놀고 싶다. 하지만 말이 내키지 않고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목은 마른데 녹지 않아 마실 수 없는 물통의 얼음처럼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주변사람들은 아이를 탓한다. 뭐가 그리 겁나느냐고 다그치고, 한번 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다며 미웃곤 한다. 물론 이런 말.. 2024. 9. 2.
[유아그림책-두려움이 많은 아이] 블랙 독_레비 핀폴드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두려움이 많은 아이블랙 독_레비 핀폴드 두려움에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님은 난감하다.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쯤은 부모들도 쉽게 안다. 그런 말은 아이의 기만 더 죽일 수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둘 수도 없다. 그런 부모에게 나는 아이와 어둠에 대한 그림책을 함께 읽어 보라고 권하곤 한다. 가장 어두운 것 뒤에 가장 빛나는 것이 있고, 두려움은 피할수록 커진다는 것을 그저 담담하게 보여주라고 권한다. 용기를 내라고 말하기보다는 안정된 부모, 흔들림이 적은 부모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런다고 모든 아이가 용기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은 첫발을 뗀다. 그 첫발이 중요하다. 첫발을 .. 2024. 9. 1.
[유아그림책-불안을 느끼는 아이] 늑대가 나는 날_미로코 마치코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불안을 느끼는 아이늑대가 나는 날_미로코 마치코 아이들은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설명은 논리적일 수 없다. 아이의 상상은 저 멀리 뛰어가기에 그에 걸맞은 논리를 갖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만든 논리를 보면 자기가 이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얼기설기 이어 붙여 만든 어설픈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논리는 어른이 듣기에는 황당할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최선이다. 아이는 자신이 경험하는 세계를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하려 든다. 그래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아이는 혼자다. 작가는 아이가 왜 혼자인지 말해 주지 않는다. 하긴 혼자인 아이는 요즘 너무나 흔하다. 부모는 일을 해야하고 공목에는.. 2024. 8. 31.
[유아그림책-화가 난 아이]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_몰리 뱅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화가 난 아이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_몰리 뱅 아이들이 화가 날 일은 너무나 많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힘도 부족하고, 솜씨도 부족하다. 갖고 싶은 것은 많지만 가진 것은 없다. 무언가를 하려면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마음을 알아준다는 사람도 말뿐이지, 슬프고 속상해서 울면 그게 도대체 울 일이냐고 구박을 하기 일쑤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세계의 중심에는 자기가 있다. 그 세계는 중심에 가까울수록 크기가 커지는 왜곡된 세상이다. 그래서 아이는 자기의 생각과 바람은 너무 크고 중요한 데 비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바람은 작게만 느껴진다. 어쩔 때는 보이지도 않는다. 아이는 갈등이 일어나도 그것이 동등한 두 사람 사이.. 2024. 8. 30.
[유아그림책-슬픔에 잠긴 아이] 눈물바다_서현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슬픔에 잠긴 아이눈물바다_서현 부모는 아이의 울음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아이는 그저 자기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할 뿐인데 부모는 불편하다. 처음에는 자신이 해결해 줘야 할 것만 같아 초조하고, 그래도 울면 자기의 노력을 몰라주는 아이에게 화가 나고, 결국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절망감을 느낀다.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부모라면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싶어 걱정한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라면 아이가 울면 꼭 자신이 못난 부모처럼 느껴져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만 울도록 아이를 다그친다. 슬픈 아이를 만났을 때 우선 필요한 것은 위로의 눈빛이다. 속상해 보인다고 토닥이고, 그럴 만하다고 인정해 주는 마음이다. 그러면 아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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